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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사고는 쇼호스트가 쳤는데, 제재는 방송사가 받았다. 출연자 제재가 필요할 때다.

지난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해 민원이 제기된 정윤정이 출연한 현대홈쇼핑의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의 의견 진술 및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법정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정윤정은 화장품 홈쇼핑 판매 중 매진을 기록했으나,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정윤정은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며 다음 편성 제품이 여행 상품이라 조기 종료할 수 없는 것에 분노했다. 제작진이 정윤정의 발언을 막으려고 했으나, 정윤정은 막말을 이어갔다.

정윤정은 "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뭐 했냐. 나 까먹었다.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고, 결국 관련 방송에 대한 민원이 쏟아졌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작진에게 의견 진술을 요구했고, SNS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정윤정은 여론에 못 이겨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4일에는 쇼호스트 유난희의 고인 모독 논란이 일었다. 유난희는 홈쇼핑 생방송 중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소개하다가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했다.

유난희는 화장품 판매를 위해 모 개그우먼을 언급했다. 그러나 모 개그우먼은 현재 고인으로, 생전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은 바. 모 개그우먼을 연관 지어 경솔한 발언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분개했다.

CJ온스타일의 방송 심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지적이 쏟아지자,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해당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에서 의견개진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쇼호스트의 잘못인데도 방송 제재만 있을 뿐, 출연자에 대한 제재는 없다. 제재 대상이 방송사업자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쇼호스트가 아닌 방송사에 대해서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출연자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출연자를 직접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동일 사안이 발생하지 않을 터. 쇼호스트를 제재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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