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캡처
MBC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캡처

[헤럴드POP=유지우기자]정상훈이 '딸바보' 모먼트를 보였다.

6일 방송된 MBC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2회에서는 사라진 백구를 찾는 마을 사람들의 엉뚱발랄한 추적극이 전파를 탔다.

백구가 낳았다는 누렁이 새끼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자왕(정상훈 분)과 덕삼(이중옥 분)은 "백구가 아직 마을에 있다"라 확신했다. ‘돈가스 유인 작전’을 펼치기 위해 온갖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이들은 식자재 마트를 털었다.

그러나 자왕은 ‘돈가스 품절’이라는 글자를 매번 목도하자 탄식했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돼지고기. “냉동 식품과는 다르다. 백구가 미식가인 거 모르냐. 손맛을 안다”며 수제 돈가스 튀기기 작업에 들어선 자왕은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을 뽐냈다. 신애(전혜빈 분)는 “돈가스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난다”며 고충을 토로, 정자(박경혜 분)는 “꼴도 보기 싫다”라 거들었다.

자왕과 덕삼, 현철(이지훈 분)은 삼자대면을 했다. 현철은 “둘도 없는 친구끼리 백구 때문에 이게 뭐냐”며 이장 자리를 놓고 싸우는 두 친구 사이를 중재했다.

현철은 “이장 자리에 누가 되면 어떻냐. 돌아가면서 하면 되지 않냐. 돈가스 좀 제발 그만 튀겨라.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라 제안했다.

이윽고 자왕은 술에 취해 “이제 아내랑 자도 되는 거냐”라 질문했다. 덕삼은 “그동안 참는다고 욕봤다”며 빈정댔다.

“마음껏 누려라”는 현철의 답이 떨어지자, 자왕은 잔뜩 신이 나 귀가했다. 그러나 신애는 “애들이 깬다. 어디서 이러고 마셨냐”며 잔소리를 했다.

MBC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캡처
MBC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캡처

그러나 자왕이 전한 희소식에 신애는 “내 이 꼴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드냐. 애들 깬다. 나가서 하자”며 그를 불러들였다. 자왕은 “아주 신여성이다”라 반응했다.

마을 회관으로 모두를 부른 자왕은 닭 한 마리를 삶아 대접했다. ”드릴 말씀이 있다“라 운을 뗀 자왕.

이때 ”백구가 백숙을 참 좋아했는데..“라며 혼잣말을 한 동철네(김미화 분)에 방은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 이때 신애가 구토를 호소하며 방을 뛰쳐 나갔고, 주민들은 ”묶은 것 아니었냐“며 임신의 조짐을 보인 신애에 수상함을 감지했다.

심란한 자왕은 계속해서 ”아니지?“라 질문했다. 밤늦게까지 지속된 신애의 증상에 자왕은 겁에 질렸다.

자왕은 ”남은 임테기가 있지 않냐“라 물었고, 신애는 ”그게 더 재수없는 소리다. 애가 다섯인데 무슨 임신이냐“며 정색했다.

”나는 분명 묶었는데..“라며 급기야 동네의 다른 남자들을 떠올리기 시작한 자왕. 그러나 신애의 임신 테스트기에서 선명한 두 줄이 뜨자, 자왕은 ”확인을 해 봐야겠다“며 현철을 찾았다.

자왕은 현철에게 ”수술이 잘된 것이 맞냐“라 물었다. 자왕은 심란한 발걸음으로 마을을 내달렸다.

신애는 “답답해 죽겠다. 나랑 몇 년을 살았는데 나를 그렇게 못 믿냐”며 언성을 높였다. 신애는 “그게 정자 때문이라고 한다. 당신 몸속에 정자가 남아 있어, 그게 임신이 될 수도 있단다. 일단 병원부터 가자”며 자왕을 이끌었다.

현철은 “진짜 정자 왕이시다. 아직까지 살아 있다”며 놀라워했다. 자왕은 신애에게 “지지고 볶고 다 했는데,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진료를 통해 아이가 딸임이 밝혀지자, 자왕과 신애는 그토록 원하던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을 잔치를 벌였다.

한편 MBC 2부작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극본 노예리/연출 김영재)‘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 수술을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6일 종영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