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캡처
'정희'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최강창민이 능숙한 진행으로 에이티즈를 이끌며 첫 DJ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스페셜DJ로 나선 가운데 에이티즈 홍중, 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강창민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DJ를 맡았다며 "정식으로 DJ를 하는 건 처음이다. 어려서부터 MBC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다. 이수영 선배의 '감성시대'라는 라디오를 듣고 자라면서 라디오의 매력을 알았다"며 "1등 라디오인 '정희'의 스페셜 DJ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청취자 분들이 반겨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청취자들이 '창디', '밍디' 등 DJ애칭을 추천하자 "귀엽게 '밍디'라고 불러달라며 "믿기지 않는다. 감개무량하다. 너무 좋고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최강창민은 3·4부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에서 에이티즈 홍중과 산을 만났다. 홍중은 "MBC 라디오에 나온 게 처음"이라며 떨린 기색을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에이티즈 분들을 모시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부탁했었다. 맞춤 섭외를 해주신 제작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제가 뵙고 싶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홍중은 "처음에는 (라디오에) 나가게 됐다고 했을 때 매니저님들이 일을 열심히 해주셨구나 했는데 선배님이 섭외해주셨다는 말을 듣고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고, 산 역시 "설레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8명 중 홍중과 산이 출연한 이유를 묻자 산은 "창민 선배님을 보고싶었던 기준을 뽑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창민은 "산 씨는 엑소 카이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멋있다"고 칭찬했다.

산은 "제 롤모델이다. 감사하다"고 수줍어하면서 회사 오디션 당시 엑소 '중독' 안무를 췄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최강창민은 홍중에게도 어떤 곡으로 오디션을 봤냐고 물었다. 홍중은 "오디션을 안 봤다"며 "믹스테이프를 준비해 회사에 보냈다. 회사에 오디션이 없을 때였다. 제가 1호 연습생이었다. 제 믹스테이프를 폐기처분하려고 따로 나뒀다가 1년 만에 발견하시고 연락을 주셔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작곡가가 꿈이었다. 근데 선배님들이 무대에 있는 모습을 보니 멋있고, 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가수가 됐다"고 아이돌을 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산은 아버지의 적극 지지를 통해 가수를 하게 됐다고. 산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너 노래 잘한다'고 말하더라. 아버지가 '뭘 하고 싶냐'는 말에 '공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방학 때 어머니와 함께 여러 콘서트를 다녔다. 그러고 아버지께 '나 가슴이 뛴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가수를) 하라고 하셨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아이돌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강창민은 "신화 선배님도 좋아하고, 장나라 선배님 팬카페도 가입했다"고 고백했다.

홍중과 산은 동방신기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산은 "동방신기 선배님의 '주문'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그 나이 때 보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최강창민은 "크게 될 상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홍중은 "저도 (최강창민 선배님처럼) 장나라 선배님을 좋아했고, 동방신기 선배님을 엄청 좋아했다. 저희 아버지가 항상 인기가요 톱5를 보여주시면 항상 동방신기 선배님 노래가 있었다.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최강창민은 동방신기를 제외하고 좋아했던 가수를 물었다. 홍중은 "해외가수로는 에이브릴 라빈과 에미넴을 좋아했다"고 답했고, 산은 "아이돌을 잘 몰랐다. 버즈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에이티즈의 새 앨범 '제로 : 피버 파트 2(ZERO : FEVER Part.2)'는 오는 3월 1일 발매된다.

홍중은 "지금까지 에이티즈가 했던 모든 퍼포먼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화려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 산은 "제일 힘든 안무에 속할 것 같다. 끝내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라며 "'원더랜드'의 1.25배 정도 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허밍으로 신곡을 스포해주기도.

최강창민을 비롯해 에이티즈를 좋아하는 형들이 많다고. 산은 에이티즈 인기 비결에 대해 "제가 듣기로는 '저 한 무대가 뭐길래 저렇게 열심히 하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에이티즈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팬들을 향해 "기대하고 설레면서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첫 DJ를 마무리한 최강창민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청취자로 돌아가서 '정오의 희망곡' 신디와 함께하겠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