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연상호 감독이 '지옥'의 시즌2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연상호 감독. 그는 이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또 다시 연상호 유니버스의 확장을 가져왔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25일 헤럴드POP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연상호 감독은 '지옥'을 구상하게 된 과정에 대해 '부산행'과 유사한 시작점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부산행'도 마찬가지인데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죽음이라는 종착지가 분명하게 정해져있다고 본다. 그 종착지가 누구나 아는 종착지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부산행'도 부산이라는 종착지가 인간의 인생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이어 "이번 작품은 종착지라고 하는 것들이 예상치 못하게 고지됐을 때 인간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로 구상됐다.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식의 미묘한 설정의 차이만으로 평범한 삶, 극적인 삶이라는 큰 차이가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미묘하지만 독특한 설정이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데 주효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지옥'의 이야기가 추후 공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 최규석 작가와 여름부터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 최근에 이후의 이야기를 만화로 작업을 하기로 얘기해놨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화로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영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있지 않은 상태라서 영상화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지옥'은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