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사진='금쪽상담소' 방송화면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서인영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서인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나눴다.

서인영은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인영의 고백을 들은 오은영은 "친구들이 인영 씨를 호구로 본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서인영은 평소 친구들한테 "어 이거 예쁘다 이거 사"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를 두고 "문제다. 문제가 많다"라고 짚었다.

정형돈은 오은영의 생각을 읽고 "친구의 의견을 묻지 않은 거다"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정형돈의 추측이 맞다면서 "의도는 좋으나 일방적 소통이었다. 아무리 내가 선의라도 친구에게 물어보는 과정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인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은영은 서인영이 어린 시절 어머니와 대화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서인영은 "엄마와 대화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약간 통보식으로 많이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서인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솔직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느꼈다. 어머니 전화기를 봤을 때 친구들, 이모들이랑 나눈 대화와 저의 방송 사진을 이모들이 보내줬을 때 `너무 고맙다` 이러신 걸 보고 `엄마가 이러셨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서인영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오늘 울려고 안 했는데"라면서 애써 웃었다. 이러한 서인영에게 오은영은 "나이가 몇 살이든 부모는 떠나보내는 건 슬픈 일이다.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하다"라고 다독였다.

서인영은 몇 달 전 모친상을 당한 슬픔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마음의 정리가 많이 안 돼서"라고 말했다. 더해 "내가 괜찮아졌을 때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가 너무 우울해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이제는 잘할게`라고 말을 했다. 원래 엄마는 엄마 말을 많이 하는데, 그날은 `알면 됐다` 이렇게 말을 해주시더라. 3일 뒤에 돌아가셨다"라고 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면서 서인영은 "가장 후회되는 건 엄마가 전조증상이 있으셨는데, 아프다고 하셨을 때 가볼 걸 그랬다. 자식이 가는 건 다르지 않나. 자면서 뇌경색이 온 건데 마지막 인사를 못 한 게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서인영은 방송 또한 어머니가 원하던 일이어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모두 들은 오은영은 "인영 씨 어머니도 일방적인 소통을 하신 것 같다"라면서 "나의 부모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지가 내가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된 후에 소통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양육 방식은 대물림 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인영은 "어려운 시기에 만나서 감사했다"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강한 이미지로 방송에 비치곤 했던 서인영의 속내와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를 울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