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이가섭이 변요한을 찾아와 사죄했다.
3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는 현건오(이가섭 분)가 고정우(변요한 분)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상철(고준 분)은 '팀장님 심동민 씨 진술 무효로 석방됐습니다' 문자를 받고 전화를 받은 고정우에게 "야 심동민씨 맞지?"라고 물었다. 이에 고정우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이에 노상철은 "알아서 하기는"라며 고정우를 따라갔다.
고정우는 "어떻게 풀려났어요?"라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심동민(조재윤 분)에 물었고, 심동민은 "너 같은 살인자도 10년 받고 풀려났는데 증거 하나 없는 내가 왜. 네가 인간이야? 어떻게 친구 보영이를 그런 시궁창에 처박아 놔"라며 고정우에게 총을 겨눴다.
고정우는 "저 보영이 안 죽였어요. 보영이가 버려진 시간에 다은이가 창고에서 죽었다. 제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날 아저씨는 뭐 하셨어요? 보영이가 아저씨 때문에 힘들어하고 무서워했다. 그날도 제 차안에사 울고 있었다. 아저씨 때문이겠죠. 쏘세요. 근데 저 보영이 안 죽였어요"라고 주장했다.
심동민은 "하늘에서 보영이가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했고, 고정우는 "맞아요. 보영이가 하늘에서 보고 있는데 아저씨는 떳떳해요?"라고 도발했다.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노상철이 총소리에 놀라 집으로 들어갔다. 이에 심동민이 급하게 도망 나왔다.
하설(김보라 분)과 함께 현건오와 마주친 현구탁(권해효 분)은 "현건오. 건오야. 너 언제 왔어? 오면 온다고 미리 연락을 했어야지. 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 하설 양. 이쪽은 수오 동생 건오"라며 하설에게 현건오를 소개했다. 그렇게 현구탁 집을 나온 하설은 "와 진짜 똑같이 생겼네"라며 감탄했다.
현건오와 둘만 남자 현구탁은 다정했던 태도를 바꿔 "갑자기 들어온 이유가 뭐야? 이유가 뭐냐고"라고 물었고, 현건오는 "아버지, 10년 만에 온 자식한테 너무하시네요"라고 답했다. 이에 현구탁은 "정신 좀 차려. 정신 좀 차리라고. 됐고, 너 내일 당장 돌아가. 네가 왔다는 거 아무도 알면 안 돼. 아무도 만날 생각 하지마"라고 경고했다. 그 말에 현건오는 "아버지. 정우 나왔죠?"라고 도발하듯 물었고, 현구탁은 "만날 생각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고정우가 마을에서 받는 취급을 알게 된 노상철은 "여기서 버티는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고, 고정우는 "재수사하고 다은이 찾고 엄마 깨어날 때까지 여기서 못 떠나요"라고 답했다. 이에 노상철은 "재수사. 내가 진짜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이 사건 파헤쳐 봤자 가장 득 될 게 없는 게 너거든. 근데 왜 그러는 건데"라고 되물었다.
고정우는 "억울해서요. 보영이랑 다은이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다. 착하고, 잘 웃고. 근데 그 친구들이 스무 살 되기 전에 죽었다. 살아 있는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그 친구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재수사하게 도와주세요. 만약 제가 저지른 죄라면 제가 어떻게 해서든 죗값 치르고 살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요"라고 부탁했다.
고민하던 노상철은 "유류품 같은게 발견 안 됐다. 학생이니까. 거울이나 핸드폰 같은 거 있잖아. 그게 어디서도 발견 안 됐다. 너는 친구니까 뭐라도 아는 게 있을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고정우는 "보영이가 3년 내내 들고 다니던 가방이었다. 그날도 메고 있었고요"라며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찾아 보여줬다.
현건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무천가든에 찾아갔다. 심동민, 이재희(박미현 분), 김정숙(이정은 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이 현건오를 경계했다. 현건오는 심동민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라고 물었고, 힘들었다는 심동민에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더 일찍 왔었어야 됐는데"라고 사과했다. 이어 현건오는 어떻게 해서든 대화 주제를 바꾸려는 사람들에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현건오를 끌고 나온 양병무(이태구 분)는 "야 현건오, 뭐 하는 짓이야?"라고 물었고, 현건오는 "너 경찰 됐더라? 너 간호사 됐어? 꿈꾸던 거 다 이뤘네. 뭐 어떻게 박수라도 쳐줄까?"라며 두 사람의 손길을 뿌리쳤다. 현건오는 "내가 너희들 주려고 선물 갖고 왔는데. 오늘 깜빡하고 못 들고 왔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갖다줄 테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현건오가 자신의 집 온실에 숨겨져 있던 물건을 캐리어에 챙겨 고정우를 찾아갔다. 고정우는 "너 미국 갔다며 언제 왔어?"라고 물었고, 현건오는 "너 보러 왔어"라며 포옹으로 애틋한 인사를 나눴다. 현건오는 "정우야. 내가 잘못했어. 내가 좀 더 일찍 왔었어야 됐는데. 내가 너무 늦었어 정우야. 네가 이렇게 지내는 지 몰랐어"라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에 고정우는 "네가 뭘 잘못했는데? 현건오"라고 되물었다.
고정우가 현건오가 챙겨온 캐리어를 열었고, 그곳에서 심보영이 늘 메고 다녔던 보라색 가방을 볼 수 있었다. 고정우는 "건오야 네가 보영이 죽인 거야? 아니지? 말해 네가 보영이 죽였어?"라고 물어 극의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