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구본길이 '금메달 베이비' 둘째 아들을 만났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태어난 둘째 아들을 처음 만난 구본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일명 ‘어펜저스’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사람의 환영과 축하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구본길은 금메달을 따고 3일 뒤에 둘째가 태어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2관왕 하면 상욱이 형이야”라며 “상욱이 형, 모찌(둘째 아들) 선물 기대해도 되겠지? 우리 금메달 따라고 늦게 나왔잖아. (금메달에) 모찌 지분도 있다니까?”라고 농담했다.

그런가 하면 환영 인파를 처음 맞아보는 ‘뉴 어펜져스’ 박상원, 도경동은 “공항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은”, “경기 때보다 더 긴장 됐어”라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입국장 문 열릴 때 공기부터 다르지?”라며 경력직 답게 웃은 구본길은 “지금 즐겨 놔야 돼. 조금만 있으면 우린 그냥 펜싱 선수야”라고 조언했다. “(한국 오니) ‘오상욱과 아이들’에서 약간 좀 바뀌었어요. 프랑스에서는 ‘어 오상욱이다, 그 옆엔 누구지?’ 였는데 (한국에서는) ‘아 도경동’ 약간 이런 느낌”이라는 도경동의 말에 구본길이 동조하자 오상욱은 민망한 듯 손사래를 쳤다.

해산하기 전, 동생들은 구본길의 배우자와 태어난 아기를 위해 준비한 꽃다발과 선물을 건넸다. “진짜 너희들밖에 없다, 너무 고맙다”며 감격한 구본길은 “너희들 덕분에 아내와 모찌한테 영광의 순간을 선물할 수 있었어”라며 진심을 전했고, 오상욱은 “모찌가 금메달 베이비잖아요”라며 축하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아내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던 구본길은 “모찌가 원래는 단체전 경기날 나오는 거였는데 아내가 그때 코로나에 걸렸네”라며 예기치 않게 수술일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모찌가 31일의 행운을 여보한테 다 주려고 일부러 늦게 나오려고 한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하고 와, 걱정하지 말고’ (하더라)”며 아픈 와중에도 구본길을 걱정한 배우자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감동을 줬다. 드디어 만난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보자 울컥한 듯 눈물을 흘렸다. 구본길은 아내 박은주 씨에게 금메달을 걸어준 후 “응급 수술로 들어간대서 너무 걱정되는 거야”라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은주 씨는 “여보랑 모찌 같이 만나려고 아파도 참았는데 도저히 안 되겠는 거야”라며 “병원에 왔더니 이미 자궁이 열려서 수술해야 한대서 (낳았어)”라고 설명했다.

박은주 씨는 금메달을 따온 구본길을 위해 풍선 꽃다발을 준비하기도. “내가 선물 사왔어야 하는데”라고 미안해 한 구본길은 어펜져스 동생들이 준 선물을 함께 풀었다. 안에는 모찌를 위한 금팔찌가 들어있었고, “애들이 너무 착해”라며 감동 받은 구본길은 삼촌들 덕에 모찌가 금 기운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박은주 씨는 힘겹게 몸을 이끌고 구본길과 함께 모찌를 보러 갔다. 구본길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아빠 금메달 따왔어”라는 말과 함께 금메달을 보여주며 첫 인사를 했다. 모찌를 만난 부부는 “갑자기 안 아픈 것 같은데? 진짜 너무 귀엽다”, “모찌 보니까 힘들었던 게 싹 사라졌다”며 둘째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줫다.

한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