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박준금과 전노민이 찐남매 케미를 보여줬다.

전날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박준금과 전노민이 출연해 찐남매 케미를 보여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60대 제니와 50대 준호' 키워드의 주인공 배우 박준금과 전노민이 찾아왔다. 박준금은 "20년 된 사이다. 친정 동생 같은 느낌이다. 일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도 알던 사이다"라고 전노민과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전노민은 "잘 안 맞아요. 성격은. 제가 맞추는 거죠"라고 주장했고, 박준금은 "서로 이상형은 아니야. 세 작품을 같이했다. 첫 작품이 아들로 나왔었고, 그 다음에 남매였고, 그 다음이 남편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이름에 대해 물어보자 박준금은 "제가 하루 만에 배우가 됐거든요? 오디션도 안 봤다.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주말 드라마에 그때 당시에 주인공이 중도 하차를 하게 되면서 감독님이 저를 추천해서 하루 만에 거기에 들어가게 됐다. 운명처럼 배우가 된 사람이다. 하루만에 이름 바꿀 시간이 없었어요, 제가. 그게 정말 40년 동안 한이었다. 개인 채널 만드는데 세상 예쁜 이름으로 할 거다. 그래서 '안젤리나 핑크 박'"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노민은 "누나랑 비슷한데 저는 누가 펑크 낸 광고를 직게 됐다. 광고가 나가고 나서 너무 많은 광고가 들어왔다. 한 달에 16개를 찍은 적도 있다. 저도 특이하게 데뷔를 했다. 파티 비슷한 자리에 있었다. 전화로 막 싸우더라. 전화를 끊고 나를 쳐다보더니 '내일 뭐 하세요?' 해서 광고를 찍게 됐다. 원래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라고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노민은 "회사를 다니면서 광고를 찍으니까. 온 식구를 다 죽인 거야. 그러다가 들켰다. '전에도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았냐?' 나중에는 제가 무슨 핑계를 댔는지가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어느순간 회사를 그만뒀다. 제가 서른 넘어서 데뷔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데뷔로 생겨난 에피소드를 말했다.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 국민 불륜남이 된 전노민은 "우리 마누라가 너랑 다니지 말래. 이런 경우도 있었고. 제가 단골로 가던 식당이 있었다. 매번 서비스를 주시고 하셨는데 아주머니가 말은 안 하고 '아니 그 왜' 이러더니 그 뒤로 서비스도 안 주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 센 엄마 박준금은 제일 예뻐한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현빈 씨가 '시크릿 가든' 할 때 내 차까지 와서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이미지가 좋았다. 선배도 사람이라 그렇게 하는 후배들은 너무 예쁘죠"라고 답했다.

박준금은 "한달에 한번씩 피부과 간다. 1일 3팩, 외출하고 돌아오면 1일 3팩. 어쨌든 수면팩은 무조건 붙이고 자는 거. 그다음에 외출 하고 오면 열을 낮춰주기 위해서 시트팩을 한다. 그리고 고무팩, 고무팩을 엄청 좋아하나. 사실 피부가 제일 중요한게 끊임없이 지치지 않고 하면 결과로 나온다"라고 피부 관리 방법에 대해 말했다.

슈트핏이 좋은 전노민은 "드라마 때 양복입는 역할이 많아서 대부분 맞춘다. 기성복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맞추는 게 훨씬 싸다. 딱 입고 출연하면 핏이 좋으니까 되게 멋있게 보인다. 한 드라마당 4~5벌을 맞추면 그걸 가져가는 후배가 있다. 그러면 그 친구가 드라마 하면서 또 입고"라고 슈트핏의 비결을 밝혔다.

따귀 전문 배우인 박준금은 "뭐든지 하면 늘잖아요. 처음에 뺨을 세게 때린다 하면 진짜 세게 때렸다. 대본에 충실하기 위해서. 되게 미안한 사람이 2명이 있다. 이민정 씨 그때 신인이었는데 결혼하기 전인데 반대하는 상황이었는데 걔가 꼭 울었어야 했다. NG가 나면 안 되고 세게 맞으면 울 수 있을거라는 계산을 한 거다. 되게 세게 때렸는데 그 장면은 되게 살았는데 두고두고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박준금은 "두 번째 미안한 게 노민 씨다. 우리가 그때 부부 역할일 때 이 남자가 바람을 폈는데 애까지 낳은 거다. 그랬는데 그 전날 실제로도 얘하고 나랑 뭐가 안 좋았다. 정말 고민 많이했다. 진짜 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본대로 정당하게 하자 그래서 쌍따귀를. 대본상 '죽여도 좋다'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말했고, 전노민은 "너무 셌다. 맞는 역할이지만 기분이 나쁠때가 있다. 맞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있겠냐. 물질적으로 보상해줘요"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부자역할에 투자비용이 많이 드냐는 질문에 박준금은 "저는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 아픈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이혼을 하고 방송으로 돌아왔을 때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누군가가 쌓아놓은 성에 제가 배우가 됐잖아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매우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기가 어린 나이였다. 명성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게 다 날아갔다. 엄마 역할을 안해봤어서 괴리감이 너무 컸었다. 내 남은 인생을 배우 생활에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부족한 실력을 어떤 거라도 채워야 했다. 그래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라며 울컥했다.

10년의 무명 생활이 있었다는 전노민은 "제가 광고를 많이 찍고 스카우트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갔는데 아무도 나한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는 거다. 그때 3일째 되던 날 강남길 선배가 '너는 밥을 안 먹더라?' 하시는 거다. 어떻게 머거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짜장면을 사주시는데 이게 풀린거다.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알아서 해야 하는구나"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에 박준금은 "딱 보면 시스템이 똑같이 않잖아. 그럼 눈치껏해야지. 거기서 왜 조명이 꺼지고 켜지는 걸 기다리고 있냐고. 마음이 아픈거다. 밥을 안 먹고 이틀을 기다렸다고 하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노민은 "부모님이 지켜주고 계신다는 걸 믿고 있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한번씩 나타나셨다. 실제로 어렵게 컸기 때문에 29살에 회사 다니면서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모르고 몸살약 3일치를 한번에 먹은 거다. 수업 들어가서 쓰러져 있다가 나와서 차 문잡는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이 기억이 안나더라. 그 중간에 아버지를 만난 거다. 종교적으로 조금 그렇지만 옆에 검은 옷도 나타나고 아버지도 나타나고 하다가 그때 군인들이 나를 흔들어서 깨웠다"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