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영험한 능력을 지닌 아이가 나타났다.

1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조남형) 4회에서는 신묘한 아기와 만난 이연(이동욱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연은 또 한 차례 홍백탈(류경수 분)과 대결을 펼쳤다. 그가 훔치려던 보물을 살펴 보던 이연은 박혁거세의 보물인 ‘금척’을 발견했다. “이걸로 시체를 재면 되살릴 수 있다잖아요”라는 신주(황희 분)의 설명에 이연은 “홍백탈은 누구를 되살리고 싶었을까” 중얼거렸다.

그런가 하면 과거 담당 산의 모든 생물을 죽인 대가로 천무영을 돌로 만들었던 탈의파(김정난 분)가 1938년의 천무영을 찾아왔다. “왜 이 시대에 왔니?”라고 의도를 물은 탈의파는 “형을 되살리고 내가 당신과 이연에게서 잃은 모든 걸 되찾으려고”라는 답에 “나쁜 짓 하려면 밥 잘 먹고 다녀라”라고 어깨를 두드린 후 떠났고, 천무영은 “후회하게 될 거야. 오늘 이 자리에서 날 안 죽이고 살려둔 걸”이라며 앙심을 드러냈다.

홍주(김소연 분)는 은밀히 이연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이연이 최근까지 아편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군산으로 향했다. 당시 연인인 아음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이연은 인간들에게 분풀이를 했던 바. 피해를 입은 인간은 홍주 역시 이연에게 당했다고 생각해 “이번에 ‘이연 피해자 모임’을 만들었다”며 “멍에 좋은 호박즙도 드린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맞았니?”라며 깜짝 놀란 홍주는 “이름이 ‘아음’이라는 이유로 맞았다”는 말에 “그 놈의 ‘아음’”이라며 폭발했다.

이연이 최근 목격된 곳을 물은 홍주는 재유(한건유 분)에게 “가서 아편 좀 구해 와라”고 지시했다. 자신의 방에 아편을 피워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연의 모습에 홍주는 ‘눈도 맑고 손떨림도 안 보여. 냄새를 맡고도 아무 동요가 없다’며 유심히 관찰했다.

“너한테 난 뭐니?”라고 물은 홍주는 “널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널 속이는 짓 같은 건 못 하거든. 죽어도 못해”라는 연의 진지한 답에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예나 지금이나 꽉 막혀 가지고”라며 씁쓸해했다. 연은 “너 이거 좋아하지?”라며 어린 시절 홍주가 울 때 따다 줬던 추억의 뱀 딸기를 건넸다.

한편 이연과 신주는 묘연각 앞에서 바구니에 담겨 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어디에 둬도 다시 묘연각 앞으로 찾아오고 야바위가 어디에 놓인 지도 아는 신묘한 아기였다. 금세 아기와 정이 든 세 사람은 ‘미호’라는 이름을 붙여 키우기로 했지만 이내 포상금이 걸린 아이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포상금 사냥꾼들에 쫓겨 아이를 잃어버렸다.

미호는 다시 묘연각 앞에 와 있었다. 이연은 아픈 미호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나, 우리 미호 서울대 보낼 거야"라고 '딸 바보'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미호를 찾으러 온 일본 경찰에 맞서 싸웠다.

이러한 가운데 뱀 딸기를 받고 곧바로 만주로 갈 결심을 한 홍주는 그곳에서 아편에 취해 잠들어 있는 1938년의 이연을 보고 "이것 봐라?"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