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백진희가 삼촌 류진에게 가짜 결혼을 들킬 위기에 처했다.

14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16회에서는 연두(백진희 분)의 하소연을 듣게 된 대상(류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봉님(김혜옥 분)은 금실(강부자 분)이 글자를 읽을 줄 모른다는 걸 눈치챘다. “그동안 어떻게 숨기고 사셨어요. 저희 학교에도 그런 분 많아요. 사람들이 얕잡아 볼까 봐 숨기고 살아오신 분이요”라는 봉님의 위로에도 금실은 “얼마를 원해? 내 흠을 눈치챘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돈이든 물건이든 뭐든 말해. 뭐든 받고 절대 말하지 마. 이 늙은이 망신 안 당하게”라며 자존심이 상해 차갑게 물었다.

얼마를 원하냐는 말에 기막혀 하던 봉님은 “망신이요? 읽지도 못하는 걸 읽는 척 하다가 들킨 건 망신 아니고요? 어르신 참 불쌍한 사람이네요”라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섰다. 이후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답답해 하는 연두와 인옥에게 “제가 대들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둘러대며 금실의 체면을 지켜줬다.

금실은 봉님이 연두에게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말했을까 노심초사했다. 연두가 주말 동안 본가에 가 있겠다고 하자 펄쩍 뛰며 “그냥 가지 말고 장 실장 차 타고 다녀오라”며 “어머니께 전날 일은 죄송했다고 전하라”고 하기도. 세진(차주영 분)에게는 “친한 척할 기회니까 알아서 하라”고 지시했다.

세진은 장호(김창완 분)에게 연락을 하려는 연두의 모습에 당황했다. 그러한 와중에 연두가 핸드폰 잠금을 푸는 것을 보며 패턴을 외우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본가에 도착한 연두가 차에 휴대폰을 두고 내리자 세진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금실은 봉님이 자신의 문맹을 폭로해 가족들에게 멸시 받는 꿈을 꾸고 불안함에 가만히 있지 못했다. 결국 휴가 중인 기사를 불러 연두의 본가를 찾아 갔다. “끔찍한 꿈을 꿨어요. 늙은이 살리는 셈 치고 입 좀 다물어 줘요”라는 금실의 부탁에 봉님은 “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실 거예요? 우리 연두랑 공 서방 괴롭히지 마세요”라는 조건을 달았다.

연두는 집 앞에서 친구에게 엄마가 없다고 놀림 받는 조카 수겸(정서연 분)을 도와줬다. 아빠 동욱(최윤제 분)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그래도 진짜는 엄마랑 아빠가 다 있어서 놀림 받을 일 없겠다”는 수겸의 말에 생각에 잠겨 있던 연두는 봉님도 “공 서방이 없었다고 생각해 봐라. 너 혼자 이 방에서 배불러 누워 있을 거 생각하면 속상해”라고 하소연하자 심란해했다.

태경(안재현 분)은 놀이터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연두를 찾아갔다. 연두는 "다들 나한테 공태경 씨가 있어서 다행이래요. 공태경 씨는 진짜 아빠가 아닌데, 진짜는 나 혼자 키워야 하는데. 기대지 않고 나 혼자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봐요. 공태경 씨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나 봐요. 3개월 뒤에는 나 혼자 있어야 하는데, 나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태경이 연두를 위로하려던 찰나 우연히 이 대화를 들은 대상이 "진짜 아빠가 아니라니? 너 애 아빠 아니야?"라며 두 사람을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