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혜옥이 강부자를 연민했다.
14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16회에서는 금실(강부자 분)의 비밀을 알게 된 봉님(김혜옥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봉님은 금실이 글자를 읽을 줄 모른다는 걸 눈치챘다. “그동안 어떻게 숨기고 사셨어요. 저희 학교에도 그런 분 많아요. 사람들이 얕잡아 볼까 봐 숨기고 살아오신 분이요”라는 봉님의 위로에도 금실은 “얼마를 원해? 내 흠을 눈치챘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돈이든 물건이든 뭐든 말해. 뭐든 받고 절대 말하지 마. 이 늙은이 망신 안 당하게”라며 자존심이 상해 차갑게 물었다.
얼마를 원하냐는 말에 기막혀 하던 봉님은 “망신이요? 읽지도 못하는 걸 읽는 척 하다가 들킨 건 망신 아니고요? 어르신 참 불쌍한 사람이네요”라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섰다. 이후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답답해 하는 연두(백진희 분)와 인옥(차화연 분)에게 “제가 대들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둘러대며 금실의 체면을 지켜줬다.
금실은 손자 천명 부부 앞에서 메뉴와 선물 받은 책을 읽을 줄 아는 척 하느라 고달파 했다. 낮에 봉님에게 들은 말을 떠올리던 금실은 착잡한 듯 “그냥 집에 가자”며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