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주/사진제공=레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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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오예주가 문상민과의 케미 칭찬에 기뻐했다.

지난 4일 tvN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이 종영했다. '슈룹'은 최종회 시청률 16.9%를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등 믿보배부터 오예주, 문상민, 강찬희 등 라이징 스타들이 함께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예주는 세자빈 청하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오예주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촬영했는데, 드라마를 마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한 작품을 끝냈다는 것이 내심 뿌듯하지만, 시원섭섭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이라 되게 어설프고 긴장했던 부분이 많다. 좀 더 차분하게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슈룹' 오디션을 볼 당시 청하 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청하, 초월, 박씨 역을 두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청하 역의 대본을 받았을 때, 저와 결이 다른 정반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초월 역에 마음이 갔다. 청하는 거짓말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매력적이다. '슈룹'은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해서 좋은 작품이었고, 한 인물이 아닌 모두가 주목받는 느낌이라 잘될 거로 확신했다."

오예주/사진제공=레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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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까지 높게 나오니 현장 분위기는 당연히 좋았을 터. 오예주는 "시청률이 10%가 넘어갈 때 배우들도 좋아했다. 아무래도 화령(김혜수 분)이 조선시대에 볼 수 없는 신여성의 모습이라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모성애와 부모·자식 간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것 같다. 주변에서 보고 연락도 많이 오고, 부모님도 뿌듯해하셨다. 친구들도 '잘하던데'라고 칭찬해주더라. 비중 있는 역할이라 제대로 연기를 전달해드리고 있는 건지 시청자 반응 모니터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청하와의 싱크로율은 20%란다. "청하는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당돌한 성격이지 않나. 남 눈치를 보지 않는다. 그에 비해 저는 하고 싶은 일은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사랑 앞에서도 청하처럼 직진하기보다는 멀리 뒤에서 수줍어하며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MBTI는 INFP다. 청하가 밝고 발랄한 이미지라 제가 가진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좀 더 높여서 연기하고자 했다."

성남대군(문상민 분)과의 러브라인도 돋보였다. 오예주는 "'아기 부부'라며 케미가 좋다고 해주실 때마다 기뻤다. 문상민은 제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합방신이나 키스신의 경우,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긴장됐지만 잘 이끌어주셨다. 감독님께서 '너희 왜 이렇게 웃기냐', '뚝딱이 같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사극 연기는 처음이라며 "현재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고, 단어도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았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대사를 어떻게 하면 조선시대에 사는 사람같이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습했다. 청하 역을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궁금했고, 그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욕심도 생겨서 노력과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