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SNS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SNS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강남 모친 권명숙 씨가 며느리 이상화를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방송인 강남, 강남 모친 권명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박명수는 "어머님이 여자친구인 줄 알았다. 굉장히 젊으시고 아름다우시다"라고 강남 모친의 미모를 칭찬했다.

강남 모친의 라디오 출연은 처음이라고. 강남 모친 권명숙은 "심지어 오늘 출연하는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라며 "지금 너무 놀라서 제가 오늘 말을 할 수 있을지 되게 걱정이다. 목소리도 잠겨서 말을 못 할 것 같다"라고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강남을 프라이팬으로 때렸다고 하던데 맞냐"라고 물었다. 권명숙은 "맞기는 맞다"며 "제가 주방에서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주방으로 들어오는 문이 따로 있는데 강남이 학교 갔다가 오면서 그 문으로 살짝 들어온 거다. 제가 야채를 썰고 프라이팬에 볶으려고 하는데 검은 교복을 입고 벽에 탁 붙어서 저를 째려 보고 있더라. 저는 몰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기름을 부으려고 하는데 까만 사람이 벽에 붙어있으니까 너무 놀랐다. 저도 모르게 프라이팬을 들고 있으니까 너무 화나서 머리를 때렸다. 그런데 프라이팬이 접힐 정도는 아니었는데 강남이 너무 과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듣고 강남은 "한 대도 아니고 12대 정도 때렸다. 프라이팬이 찌그러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명숙은 "절대 아니다. 한 대만 때렸다"라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권명숙에게 방송 출연을 하는 것에 대해 물었고, 권명숙은 "제가 방송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하게 되니 뭐가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사람들이) 조금 알아보신다. 근데 제가 항상 모자, 마스크르 쓰고 다녀서 사람들이 잘 모르실 거다"라고 했다.

또 박명수는 "어머니가 출연하시면 강남 유튜브 조회수가 터진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강남은 "엄마가 '너 나 때문에 잘 되는 거야. 통장 까' 하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권명숙은 "저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통장 보여줘봐' 그런 소리를 한 적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어머니 그게 그 말이다"라고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권명숙은 "처음 촬영할 때 보통 때보다 용돈을 조금 많이 줬다"라고 밝혔다. "용돈 액수에 만족했느냐"라고 묻자 권명숙은 "생각보다 많이 줘서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스타 며느리 이상화 어떻냐"라고 묻기도 했다. 처음에는 반대했다는 권명숙은 "이상화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여러분들 다 아는 유명한 선수인데, 혹시 강남이가 너무 짓궂어서 결혼을 걱정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상견례 당시를 언급했다. 강남은 "엄마가 제가 이상한 얘기를 할까봐 옆에서 자꾸 저를 포크로 찔렀다. 그래서 왼팔이 좀 아팠다"라고 말했다. 권명숙은 "지금 방송하는 것처럼 얘기할까봐, 또 말 실수할까봐 말하기 전에 미리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박명수가 며느리 자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명숙은 "뭐든지 완벽하게 다 잘 한다"라고 며느리를 치켜세웠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없냐고 묻자 "별로 없다. 근데 제가 며느리처럼 막 대하기가 조금 어려운 게 있다. 스타라서라기보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더라. 여성스럽다. 무섭고 그런 건 없다"라고 밝혔다.

권명숙은 이상화에게 음성 편지를 남기라고 하자 "며느님"이라고 말해 박명수의 웃음을 빵 터뜨리게 만들었다. 박명수가 인위적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권명숙은 "제가 부탁할 때다 상화가 맛있는 거 사다줄 때는 제가 '며느님' 한다"라면서 "상화야. 강남이 같이 아주 짓궂은 개구쟁이 남편을 만나서 많이 고생하는데 우리집으로 시집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고마워"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 아들 강남에게는 "강남이는 아주 짓궂은데 입이 무겁다. 사소한 얘기를 잘 안한다. 그런 것도 너무 고맙고 상화하고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라고 미소지었다.

권명숙은 DJ 박명수를 실물로 본 소감도 언급하며 "방송에서 본 모습하고 많이 비슷한데, 실제로 보니까 더 잘생기신 것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아들 강남의 귀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권명숙은 "귀화한다고 했을 때 제가 한국사람으로서 너무 좋았다. 빨리 귀화시험에 합격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강남이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다면서 "어렸을 때는 너무 잘해서 기대가 컸다.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듯이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을 다니든지 의사가 됐으면 했다"라면서 "짓궂은 것도 크면 점잖아질까 했는데 갈수록 더하니까 제가 마음을 접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강남이) 5번 퇴학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뭐냐"라고 궁긍해했다. 권명숙은 "5번 중 두 번은 같은 학교에서 퇴학 당했다. 처음 퇴학 당했을 때 강남이가 애들이랑 싸웠다더라. 그렇게 심하게는 안 싸운 것 같았다. 상처도 난 것도 아니고 누굴 때린 것도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큰일이 있어야지만 퇴학을 당하는데, 하와이에서는 아니었다. 근데 엄마가 안 와서 퇴학을 당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학교에 가서 설명하니까 다시 받아주겠다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권명숙은 박명수가 어버이날 선물로 무엇을 받았냐고 묻자 "그때 외국에 있어서 선물을 아직 못 받았다. 상화한테는 아주 예쁜 화장품을 받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