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every1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every1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한국인 팀이 한우 두 박스를 손에 넣었다.

27일 밤 방송된 MBCevery1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는 ‘개그는 내 운명’ 특집으로 꾸며져 레전드 개그우먼 임미숙, 이경애, 김미려와 부팀장 나윤권의 퀴즈 도전이 전파를 탔다.

부팀장 나윤권의 등장에 9단계 에바는 “출연 소식에 설렜다”며 “’나였으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남편이 불러주는 건 별로고 나윤권 씨 노래가 듣고 싶었다”고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명품 보이스로 ‘나였으면’을 열창해준 나윤권의 모습에 에바는 소원을 성취한 듯 기뻐했다. 김용만은 “좋은 무대를 보여주신 분들이 빨리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다”며 짓궂게 놀려 나윤권을 긴장케 했다. 다행히 나윤권은 도라지 획득으로 부팀장의 소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2층까지 무난히 진출하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경애는 산삼이 없이 7단계까지 고속 진출했다. 김용만은 “존맥산맥(존, 맥 형제)만 넘으면 9부 능선은 넘는 거다, 다음 단계인 럭키는 쉼터”라며 격려했지만 이날 럭키가 문제 공개가 다 되기도 전에 정답을 맞히는 활약을 해 충격을 안겼다. 이경애는 “나 말고 다른 분께 쓰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한국인 팀은 산삼이를 써 이경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10단계에 오르며 팀원들의 신뢰에 보답한 이경애는 “아이 좀 우습게 보이네?”라면서도 “위험하죠?”라고 유쾌하게 하늘채 진출을 자축했다.

임미숙은 퀴즈석에 가자마자 1단계 파올로에게 “왜 이렇게 잘생겼어요? 몇 살이셔?”라고 묻는 폭풍 친화력을 보여줬다. 이어 4단계 프래를 “우리 며느리”라고 부르는가 하면 “한국 나이로 30살”이라는 카를라에게 “어머 우리 아들은 31살인데”라고 반가워 해 김용만으로부터 “아드님 의견은 없는 거냐”고 놀림을 받기도. 4단계 프래에게 져 탈락한 김미숙은 “그래도 김학래보다는 잘했다”고 만족하며 유쾌하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액자 퀴즈’에 도전한 김미려는 매번 문제가 출제되자마자 정답을 맞히는 퀴즈 실력을 보여줬다. 3단계 민니를 이긴 후엔 “우리 딸이 정말 좋아하는데 어떡해, 모아야 엄마가 미안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5단계에서 잠깐 위기를 맞았던 김미려는 안드레아스의 오답을 줍는 행운을 얻은 후 수월히 3층을 밟았고 역사 문제까지 맞히며 이경애에 이어 하늘채에 올랐다.

김미려는 우승하면 한우 두 박스를 한국인 팀에 안기게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경애에 앞서 10단계 퀴즈에 도전했다. 로이 알록 교수는 문제가 채 다 나오기도 전에 손을 들었지만 “삼강헌실도”라고 답했다. 이후 ‘삼강행실도’라는 정답을 맞힌 김미려는 로이 알록 교수에게 미안해 했다. 로이 교수는 “이 책이 만들어진 배경도 다 알고 있었는데”라고 설명하며 아쉬워했다. 퀴즈 시작 전 “4주 동안 한우를 먹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던 한국인 팀은 이날 한우 두 박스를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