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걸그룹 스텔라의 멤버 전율이 근황을 전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스텔라 전율을 만나다. 팀 탈퇴 후 놀라운 근황.. '걸그룹 몸매 퀸'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전율은 "스텔라를 그만 한지 벌써 4년이 됐더라"라면서 빠른 시간을 실감했다. 알바를 가면 남자 또래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스텔라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이름 정도 들어 봤다' 이런 반응이면 '군대 안 갔다 왔어?'(라고 물을 수 있다)"라며 "현역으로 갔다 온 분들의 반응이 다르다. '헉 스텔라라고요? 나 진짜 좋아했는데?'라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전율은 2011년에 데뷔한 스텔라의 원년 멤버다. 전율은 "사실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직캠을 본다. 직캠은 예쁘다. 지금 보니까 풋풋하고 예쁘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스텔라는 선정성 논란에 자주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전율은 "콘셉트 적인 부분이었는데 너무 그 부분으로만 비춰지는 게 아쉬웠다. 너무 어려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했고, 그런 부분으로 회사랑 갈등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해 "지금은 그 영상을 못 보겠다. 이제 어른이 돼서 알 걸 다 아니까. '이걸 어떻게 했냐' 하면서"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전율은 야하지 않은 의상임에도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방송 출연이 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힘들 때는 서로한테 표현을 못 한다. 얘도 힘들 걸 아는데 여기서 울면 팀 자체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있었다. 자극적인 사진이 이슈화가 되면 다 같이 숙소에 있지 않냐. 그럼 한 명씩 다 밖으로 나간다. 멤버들이 다 눈이 퉁퉁 부어서 들어 온다. 혼자 가서 엉엉 울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시집 못 가면 어떡하지?'이러면서"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활동 당시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전율은 "정산이 제대로 이루진 적은 없다. 그래도 성인인데 휴대폰비, 교통비를 내야하면 대표님이 50만원? 이렇게 가불을 해줬다. 우리는 '이런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라면서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율은 "활동 직후에 나한테 남아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스텔라 팀을 나와서 스텔라를 쳐도 내 이름이 빠지는 거다. 아무것도 없이 빈칸이 되더라. 7년 동안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남은 게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현실이지 받아들이고 알아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스텔라 활동 이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나 이제 뭐하고 살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해서 떡볶이 집에서 알바를 했다. 그 전에는 구두 가게에서 판매 일을 했는데 그때는 동네여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 단골도 생기고 내가 판매를 잘하더라"라고 밝게 이야기했다.
그는 "하다 보니까 손님들이 만족하면서 가는 게 기쁘더라. 엄청 열심히 판매를 해서 월 매출 1000만원을 팔았다. 사장님이 시급도 많이 쳐주시고 인센티브도 쳐주시니까 돈을 조금 모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전율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솔로 앨범을 제작했다. 기획사 없이 자체제작으로 제작했다. CD제작소도 찾아갔는데, '가수가 여기 온 건 처음이다'라고 해주시더라. 매니저만 들어간다는 음악방송을 잡기 위한 단체방에도 들어갔었다"라며 "힘들긴 했다. 소속사가 아니고 개인이다 보니까 한 곡만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스텔라에 관한 대중의 오해에 대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른 일을 할 때 신분을 조금 숨겼다. 색안경을 무조건 끼고 바라볼 것 같았다. 아슈된 면만 보시면 '아 그 그룹? 야한 거 한 거 아닌가?' 하면 숨이 턱 막이더라. 나는 스텔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자꾸 숨기는 나를 발견하면서 내 7년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나 조차도 부끄러워 하는 게 속이 상하고. 내 자신이 단단해지는 것 밖에는 없더라. 앨범을 계속 내서 나를 알리고 나를 통해서 스텔라를 알게 되면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것이 본인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