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사진=민선유 기자
조정식/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스타 영어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와 문제 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탐사보도매체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교사 A씨에게 5800만 원을 건네고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구매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정식을 포함한 11개 학원에 문항을 판매해 약 2억 38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또한 첫 판매 대금 200만 원은 조정식이 직접 A씨의 계좌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현직 교사 21명이 조정식과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EBS 수능 교재 집필진이던 A씨가 서점에 진열되지 않은 EBS 수능연계 교재 두 권을 조정식에게 무단 유출했다는 의혹도 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현직 교사가 학원 교재용 문항을 만들어주는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파면 또는 해임 조치 받을 수 있다. 학교장이 겸직 허가도 내줘선 안되는 위법 행위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정식은 이 같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했다. EBS 교재 집필 경력이 있다는 건 수능에 가까운 양질의 문항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근거에서라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조정식 법률대리인은 해당 매체에 “문항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정식은 오는 13일 서울 모처에서 현재 출연 중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이하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다. ‘티처스2’ 측이 논란이 터진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일정 변동을 알리지 않은 상태. 이 가운데 조정식이 입을 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