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 캡처

[헤럴드POP=유지우기자]이건주가 눈물을 흘렸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 54회에서는 이건주가 친동생 이건철을 만났다.

프랑스로 입양을 간 친동생을 만난 이건주.

앞서 이건주는 “할머니와 고모 손에 자랐다. 저도 제가 외동인 줄 알았고, 동생이 있는 줄 몰랐다. 고모께서 ‘2살 어린 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며 “동생은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이 된 것으로 들었다. 현재 프랑스에 있다”고 했다.

14시간의 비행 끝 동생 이건철의 나라 프랑스로 향한 이건주는 “동생이 프랑스 남부의 리옹에 살고 있다. 주소는 SNS의 DM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어 “언어 차이가 있다 보니 감정 전달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것이 힘들었다. 잘 부탁드린다”며 통역사를 소개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는 기차로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다”라 밝힌 이건주. 그는 통역사에게 “프랑스말로 ‘그동안 잘 지냈어?’가 뭐냐”라 질문하는 등 만전을 가했다.

“건철이를 만나면 그동안 잘 지냈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싶다. 불어로 물어봐주면, 제 마음이 더 전달이 잘 되지 않을까 싶었다”는 그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밥은 잘 먹는지, 아픈 것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궁금하다기보다는 걱정 같다. 엄마가 저에게 하셨던 말을 저도 하고 있다“라 밝혔다.

여경래는 “저도 가족 상봉에 대한 경험이 있다”며 “6.25 전쟁 후 작은아버지를 뵈러 갈 때, 배에서 여러 생각을 했었다. 그 느낌이 와닿는다”고 했다.

이건주는 “건강하게 있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덜 미안할 것 같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보고 싶었어’가 불어로 뭐냐”는 질문을 통역사에게 남겼다. 이건주는 동생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불어로 손 편지를 작성했다.

그는 “번역기를 이용해 편지를 쓰면 문법이 맞는지 봐주시면 좋겠다”며 도움을 구했다.

이건주는 “동생이 저를 만나기를 거부하거나, 저에게 혹시나 화가 나 있다면 마음이 열리고 풀릴 때까지 계속 보듬어주고 찾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때 지나간 트램 뒤, 이건철이 모습을 드러냈다. 먼 거리임에도 이건주는 이건철을 단박에 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건철은 “울지 마”, “잘 지냈냐”라며 형을 있는 힘껏 껴안았다. 이건철은 “형을 만나서 행복하다. 여기에 와 줘서 더 그렇다. 형은 늙지 않았다. 엄청 젊어 보인다”며 안부를 건넸다.

이에 이건주는 “내 동생 많이 늙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아빠와 자식이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터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