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오디(god)를 비하한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멤버 박준형이 팬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9일 경주시 보덕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 KBS2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문제는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의 발언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오디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오디는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발언했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오디의 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경주까지 찾아와 공연한 지오디 앞에서 무례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빗발치자, 결국 사과했다. 같은 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늘(9일) KBS2 ‘불후의 명곡 -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g.o.d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라고 했다.
또 “저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제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손꼽고 있다.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다시 한 번, 오늘 현장을 함께해 주신 출연진과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지오디 멤버 박준형은 팬 달래기에 나섰다. 박준형은 개인 SNS에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다. 하루이틀 장사하나. 난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 말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린 괜찮다. 너희도 상처받지 말아라”라며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