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이선정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선정 감독이 故 김새론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선정 감독이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故 김새론을 영화 ‘기타맨’에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이선정 감독의 소신이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선정 감독은 故 김새론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선정 감독은 “내 매니저가 김새론 측과 친분이 있다 보니깐 제안이 들어왔다.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읽어와서 놀랐다. 이미 다 외운 듯 준비해 왔더라”라며 “시나리오 관련 아이디어도 내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하더라. 열정이 대단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 전체 리허설을 끝내고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맥주 한 잔씩 하는 분위기였다”라며 “김새론은 그것 자체도 누가 사진 찍어 올릴까 봐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선정 감독은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을 잘 챙겼다. 스태프들 무거운 것도 같이 들어주려고 하고, 단역들한테도 다가가 농담하기도 했다. 밝고 따뜻하다 싶었다”라며 “촬영 외에는 차 안에만 있었는데, 모든 게 불안했던 것 같다. 많이 힘들구나 싶어서 안타까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에 개봉하는 걸 만류하는 분들도 많았다. 잘못하면 죽은 사람 이용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면서도 “내가 떳떳하니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 비보 접하기 전부터 5월 개봉을 계획했었고, 소신대로 사는 성격이라 그대로 개봉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故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