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소명 딸 소유미의 홀로서기가 눈길을 끈다.

20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소명 딸 소유미가 일본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스튜디오에 새로운 아빠가 등장했다. 바로 트로트계 마이클잭슨으로 알려진 소명이었다. 소명은 아들과 딸 모두 같은 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소명은 “장점은 높은 직업 이해도다”며 “단점은 나보다 한참 후배 조언은 넙죽 듣고 아빠 조언에는 시큰둥 하다”고 했다.

이어 소명은 “아빠가 아닌 선배의 조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버릇없게 그런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얼핏 들어도 만만치 않은 부녀사이다”고 했다.

소명은 “전 24년 동안 무명이었다”며 2003년 발매한 히트곡 ‘빠이 빠이야’로 성공했다고 했다. 이후 아빠 소명의 길을 따라가는 트로트 가수 소유미가 등장했다. 소유미는 현재 트로트 가수라고 했다. 원래는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 했다고 했다.

소유미는 “아빠가 그때 엄청 혼냈다”며 “제가 아직 어리고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아빠 덕에 꿈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소유미는 트로트 가수로 재데뷔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소유미에게 아빠 소명은 어떤 사람이냐고 했다. 이에 소유미는 “자식이라면 죽고 못 사는 아빠다”며 “자상하고 자상하되 너무너무 억압적이다”고 했다.

소유미는 “아빠가 좀 버거운 게 아빠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으시고 꿈에 대한 기준이 되게 높은 분이다”며 “그러니까 제가 뭘 해도 아빠 기준을 따라갈 수 없거 제가 열심히 해도 열심히 한 게 아니고 노력을 알아주지 못해서 공감을 못해주시고 아빠라는 산이 너무 크다”고 했다.

소명은 딸 소유미가 “아빠라는 산이 너무 크다”고 말 한 것에 대해 제가 큰 산도 못 되는데 아빠 그늘이랍시고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헝그리 정신, 잡초 근성, 철저한 준비와 연습을 강조했다.

소명은 “기본 아닌가 싶고 그 얘기를 아무리 딸에게 말해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이 모습을 보며 다들 버겁다고 했고 소명은 급 인정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미는 트로트 선배님이 아빠에게 배울 점도 많지만 때로는 아빠라는 존재가 큰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소유미는 “저도 저 자신으로 주목받고 싶은데 물론 아빠가 없었으면 이 정도 주목도 못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딜가도 내 이야기가 아닌 아빠 이야기 하는데 너무 속상했다”고 했다.

이가운데 소유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으로 간다고 했다. 소유미는 “전 ‘소명 딸’이라는 수식어가 그냥 싫다”며 “아빠의 도움 없이 나라는 사람으로만 도전해 보고 싶어서 일본 진출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일본행을 택한 소유미는 “한국 콘서트 경험도 없는데 일본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혼자 힘으로 일본에서 활동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유미는 “평소에 제가 좋아하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이면 좋겠어서 도전해 보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유미는 관객을 모으기 위해 전단지를 나눠주며 고군분투했다. 30명 관객석을 준비했으나 5명 관객이 왔다. 0명이면 공연을 아예 접어야 한다고 했는데 5명이 온 것이다. 소유미는 첫 무대에서 일본어로 준비한 첫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소유미는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막상 관객 수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흔들렸다”며 “일본어로 준비한 부분을 다 잊었다”고 회상했다.

무대 후 소유미는 “관객이 한 분도 안 오실 줄 알았다”며 “걱정했는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소유미는 “한국에서 팬 한 분이 오셨다”고 했다. 해당 팬은 소유미가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던 때부터 오랫동안 팬이었다. 소유미는 “정말 오래된 팬이다”며 “아이돌 때부터 10년 넘은 팬인데 이렇게 감동한 건 처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갑자기 잡히더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고 감사했다”고 했다.

한편 오광록은 아들을 만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들은 “할머니 전화도 할아버지 전화도 안 받은 지 9년 된 것 같다”고 했다. 아들은 “후회가 많이 남는다”며 “허망하기도 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은 할머니에 대해 “마지막으로 뵌 게 9년 전인데 이제 바꿔야 겠다 마음 먹었는데 너무 늦었다”라면서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