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CGV가 시대를 앞서간 프랑스 감독 걸작 4편을 상영한다.
CGV가 프랑스 거장 감독의 영화 4편을 연이어 상영하는 ‘리마스터링 시리즈 기획전: 파격과 상상’을 5월부터 오는 6월까지 아트하우스에서 진행한다.
‘미치광이 피에로’ 60주년 기념 개봉에 맞춰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로베르 브레송의 ‘몽상가의 나흘 밤’,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와 ‘알파빌’, 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이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오는 21일 가장 먼저 상영되는 로베르 브레송의 ‘몽상가의 나흘 밤’(1971년)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야’를 원작으로 한다. 감독 특유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2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어 ‘미치광이 피에로’(1965년)는 개봉 60주년을 맞아 내달 4일 개봉한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장 뤽 고다르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감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일상의 공허함에 지친 남자가 미스터리한 여인과 함께 파리, 도시를 떠나 지중해까지 자유로운 도주를 감행하는 여정을 담아 가장 시적이고 위험한 로드무비로 평가받는다.
장 뤽 고다르의 또 다른 작품 ‘알파빌’(1965년)은 SF와 누아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영화로 고다르식 시선으로 미래 도시 알파빌을 보여준다. 제1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4K 복원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는 국내 최초로 6월에 상영된다.
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1969년)도 6월에 만날 볼 수 있다. 원작을 토대로 감독 자신의 전쟁 경험을 녹여 2차 세계 대전 시기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활동을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게 담았다. 거대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고독한 윤리와 침묵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CGV 전정현 콘텐츠운영팀장은 “시대를 앞서간 프랑스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극장에서 선보이니 영화 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예술, 정치, 사랑, 저항, 형식의 실험 등 다양한 영화적 전선을 넘나들며 진화해 온 프랑스 영화 걸작을 극장에서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