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유지우기자]우지원이 현역 선수 시절의 일화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482회에서는 서장훈의 전 동료 우지원, 최희암, 문경은, 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풍적인 인기로 방송 촬영, 화보집 출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던 우지원. 서장훈은 “(잡지를) 30년 만에 본다”며 감탄했다.
개인 화보집은 개인적으로 내는 것이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우지원은 “중간중간 기자님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말을 감독님으로부터 들었다. 한 달간 함께 지내며 일상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나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는 우지원의 증언에 장내가 술렁였다.
우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광고를 촬영했던 연세대 농구팀. 김희철은 “그걸로 집로 바꾸고 차도 바꾼 거냐”며 최희암을 몰아갔다. 서장훈은 “당시 학생이 돈을 받는 것은 불법이었다”고 했다.
우지원은 “미디어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시기다. 당시에는 운동을 하며 방송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최희암 감독이 직접 차를 끌고 가 방송국에 가서 녹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감독님이 너무 대단하셨다”고 했다.
최희암은 “그래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학생들을 광고로 내보내고 방송국 출연을 시킨다며 ‘스포츠계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다. 대한농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러한 사안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술과 담배 이외의 광고는 가능하다는 답안을 받았다”라 해명했다. 수익금은 학교 예산으로 사용되거나, 기금 운영에 보탬이 되었다고.
“서장훈도 개인 화보를 낸 적이 있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서장훈은 “내가 그걸 어떻게 내냐. 그걸 누가 사냐”며 폭소를 유발했다. 김희철은 “내가 살 거다. 애착 인형처럼 (지닐 것)”이라 보탰다.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기형적인 팔 외관을 가졌다는 우지원은 “그래서 농구를 못할 뻔했다. 부단한 노력 끝 슈팅 폼을 만들게 됐다”며 최희암의 노고를 언급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연세대 농구부는 남다른 팬 서비스를 제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최희암은 “너희가 볼펜 한 자루 만들어 봤냐. 생산성 없는 너희가 이렇게 대접을 받는 것은 팬들 덕분이다”는 가치를 내세워 팬들을 소중히 대했다는 전말을 전했다. 서장훈은 “내가 그 말을 전해 유명해진 것”이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우지원은 인생 제2막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며, “도전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성공 여부를 떠나 한 번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연극,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연기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지 늘 고민을 하고 있지만, 내면의 의지로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나이도, 출신도,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르지만 인생 좀 살아 본‘ 그래서 인생을 좀 ‘아는 형님’들이 모여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측하고, 실험하고,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