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사진=NEW, 수필름 제공
배우 이혜영/사진=NEW, 수필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혜영이 액션 고충을 토로했다.

이혜영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파과’의 레전드 킬러 ‘조각’ 역으로 스크린에 멋지게 컴백했다. 특히 1962년생인 이혜영은 세월을 통해 얻은 노련함과 신체적 한계를 동시에 지닌 60대 킬러 ‘조각’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드는 액션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혜영은 촬영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혜영은 “‘조각’ 역이 나하고 어울린다고 생각 안 했다. 너무 할머니라 하고 싶지도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힘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작에는 액션이 많지 않은데, 감독님이 액션 영화 하신다고 하니깐 불안하고 겁이 난다고 했다”라며 “처음에는 액션 안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액션이 좀 더 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니깐 ‘좀 넣을까요?’ 하시더라. 내가 하는 ‘조각’은 액션이 굳이 많지 않아도 할 방법은 있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욕심을 내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혜영은 “납치당하는 장면에서 갈비뼈가 나갔다. 탁 넘어지는데 숨을 못 쉬겠더라. 소파에 누워 가만히 있었다”라며 “잡힌 기간 안에 끝내지 않으면 안 되어서 그 상태로 했다. 하다가 한 개 더 나갔다. 몸만 망치고 영화 제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불안함과 고독이 밀려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깅하는 것만 찍어도 정형외과에 가야 했다. ‘초엽(옥자연)’이 제압할 때도 손목이 아파 병원에 갔다”라며 “날도 더웠는데 보호대 차원에서 내복을 입어야 했다. 연기 몰입하는 걸 방해하는 게 많았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감정과 기술의 경계에 서서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액션신 한 번 찍고 나면 자다 깨고, 꿈에 나타나기도 했다. 원래의 난 ‘조각’과 달리 벌벌 떠는 사람이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혜영의 신작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