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감독/사진=웨이브 제공
김홍선 감독/사진=웨이브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홍선 감독이 ‘갱스 오브 런던 시즌3’ 작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아시아인 최초의 전체 리드 디렉터와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3월 영국에서 첫 공개된 후 해외 언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영화 전문 매체 Empire는 “파격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범죄 세계를 그려냈다”라고, The Standard는 “지금까지 중 최고. 가장 폭발적인 시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잔혹하지만 매혹적으로 재미있는 시리즈”(Radio Times), “계속해서 발전해 가는 놀라운 시리즈”(Hollywood News) 등의 극찬이 이어졌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웨이브 사옥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홍선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부담은 전혀 없었고, 너무 좋았다”라며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가 아니고 시즌3다 보니깐 기존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내 색깔을 집어넣는 게 중요해서 부담될 수는 있지만, 너무 좋은 작품이니깐 즐겁게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시즌3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내 색깔을 넣기가 좋았다”라며 “시즌1의 가렛 에반스 감독님은 화려한 액션이 위주라면 시즌2의 코런 하디 감독님은 호러적인 감성이 강했다. 나 같은 경우는 ‘공모자들’ 때부터 이어져온 건데 액션에 모든 정서가 들어가있다. 액션 자체가 감정 표현의 정점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감정들을 액션에 집어넣으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홍선 감독은 “현지에서 시즌4까지도 긍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시즌3에 따라 다음 시즌이 결정되는데 그런 면에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감독으로서 욕은 안 먹어서 다행이다. 박찬욱, 봉준호 등 선배 감독님들이 이미 해외에 진출하셨는데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한국 감독이 잘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되니깐 최선을 다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활적인 면에서도 그랬다. 19개월 런던에서 지냈는데 관광은 아예 안 하고 집, 사무실에서만 지냈다”라며 “사고 날까 봐 그랬던 것 같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진출을 처음부터 꿈꾼 건 전혀 아니었다. 너무 감사하다.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 덕에 한국 감독이라는 게 자랑스럽더라. 한국 감독이라고 하면 의심이 여지없이 믿고 따라줘 그런 거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일했다. 런던도 10년 전만 해도 안 그랬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많은 게 바뀌어서 뿌듯하고 즐거웠다. (웃음)”

한편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은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런던 전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며 갱단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고,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엘리엇 카터가 사건의 진실을 좇다,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충격적인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영국 범죄 느와르 액션으로, 웨이브에서 전편 독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