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작곡가 박문영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작곡가 박문영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드라마 ‘질투’의 ost를 부른 가수 유승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승범이 이른 아침 군산의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후 한 주점에 도착한 유승범은 “이게 바로 제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맥주도 팔고 제가 노래하는 것도 보시고. 그걸로 군산에서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가게를 소개했다. 그리고 유승범이 손님들에게 드라마 ‘질투’ ost 공연을 보여줬다.
유승범은 “선배가 드라마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데 그래서 처음 곡을 보내드렸다. 그중에 한 곡이 ‘질투’ 주제가 원형이었고 1절만 빨리 해서 보내라 그래서 그 노래를 녹음해서 보냈다. 그 1절이 저는 나머지 ost를 녹음하고 있는데 이미 뜨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얼떨떨한 거다”라며 당시 인기를 얻게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유승범은 “김경호라는 아주 괴물 같은 신인을 만났죠. 그 친구의 음악을 만들면서 작곡가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가게에서 함께 일하던 외국인과 집에 돌아온 유승범은 “저 친구는 종업원이기도 하고 제 친궁기도 하고 아들이기도 해요 사실은”라며 브라질에서 건너온 스티비스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유승범이 스티비스의 한국 적응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돕고, 식사까지 한국 식단으로 차려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8년 전 스티비스를 만났다는 유승범은 “어린 나이에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시도도 몇 번 하고 정신적으로 되게 불안한 상태에서 살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 그 과정이 저한테 강렬하게 다가왔다”라며 스티비스를 챙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설거지를 하지 않고 방에 들어간 스티비스에 유승범이 그를 혼냈다. 유승범은 “제 눈에는 그냥 너무 게을러요. 뭐든지 다음에, 내일로 미루고. 그러니까 얘를 나이도 있고 하니까 어떻게든 능력을 갖춰서 자립을 시켜서 결혼을 시켜서 아이를 키우는 그런 어른으로 만들어야겠는데. 그게 이제 가장 큰 갈등이에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유승범은 “인터넷으로 가르치는 사이트를 만들자. 그래서 당대 유명한 뮤지션들 다 모아서 회사를 만들어요. 의기양양하게 출발을 했고 투자도 잘 받았고 잘 나갔는데 제 경험 부족과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면서 회사가 무너지죠. 20억 정도 빚을 안고 쓰러진 거 같아요”라며 활동을 하지 못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 시기 이혼까지 했다는 유승범은 “집사람이 유산하는 일이 있었고 제가 그때 마침 회사가 무너질 때였고. 그 친구는 이제 오빠가 무척 힘든 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옆에서 같이 고생하고 이겨내고 싶어했고. 저는 그때 생각에는 그 친구라도 살려야 되지 싶었어요”라며 이혼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했다.
유승범은 “제가 겼었던 세상 힘들고 슬프고 고통스럽고 이런 병이 있었고. 그거를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 헤쳐 나갔잖아요. 얘한테 제가 손을 좀 내밀어서 혼자 거기서 기어오를 수 있게. 절벽 위로 기어오를 수 있게 최소한 손은 내밀어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그런 동질감? 왜냐하면 저는 잡았거든요. 올라올 때”라며 스티비스가 힘듦을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독도는 우리땅’ 작곡가 박문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박문영은 “젊었을 땐 그렇게 열심히 안 했는데. 나이 60쯤 됐을 대 내가 우리 처의 손과 발과 눈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건강을 열심히 챙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노란 개나리 꽃을 챙겨온 박문영이 아내에게 봄 풍경을 설명했다. 박문영은 “저희 처가 조금 문제가 있어 가지고 자유롭게 외출을 잘 못해요. 우리 처도 꽃 좋아하니까. 같이 꽃 보러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박문영의 아내 김정숙은 “이게 정식 이름은 망막색소변성증이에요. 희귀병이라서 많지 않고. 시야가 점점 좁아져서 결국은 전맹이되는 병이다. 약도 없고 수술도 안 되고”라며 현재는 중심 시야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독도는 우리땅’을 작곡한 박문영은 “음악을 가지고 한번 콩트를 만들어 봐라 그래서 제가 좀 생각이 나는 게 있어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로 만들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PD가 좋아 무조건 방송이다. 아니 이웃나라에서 독도를 자기네 딸이라고 우겨? 그런 기사를 또 봤거든요. 누군가 한 사람이 우리나라의 어린 청소년들에게 국가적 자존감, 자부심을 심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이거를 초등학생들이 악을 쓰고 외워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애들한테 졌어요”라며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아내의 챙김을 받고 외출에 나선 박문영은 “제가 집에 없으면 처가 사고가 날 수 있다. 집에서 불도 나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마음이 불안하긴 한데. 빨리 갔다가 빨리 와야죠”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문영은 “제가 ‘독도는 우리땅’ 완결편을 썼어요. 50년이 되어가지고 플래시몹을 여기서 공개할 예정이에요”라며 스케줄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