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사진=컴퍼니온
이제훈/사진=컴퍼니온

[헤럴드POP=김지혜 기자]배우 이제훈이 ‘열일’ 행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제훈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인터뷰에서 헤럴드POP과 이야기를 나눴다.

‘협상의 기술’을 끝마친 이제훈은 올해 영화 ‘소주전쟁’을 내놓고 드라마 ‘시그널2’, ‘모범택시3’까지 촬영하며 바쁘게 시청자들과 만남을 준비한다. 이제훈은 “스케줄적으로 이런 상황이 생긴 부분에 있어 제작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한 작품 하나 하는 것도 스케줄 조율을 하는 데 입장들이 있는데 두 작품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일단 내려놨다. 마음대로 하셔라. 나를 갖다 쓰셔라. 최소 올해는 나의 인생은 없다. 내려놓고 움직이는 대로 가겠다”라고 웃으며 “‘언제 쉬세요? 행복을 찾으세요?’ 한다면 우선 올해는 포기했다. 작품을 통해 그런 부분을 잘 농사짓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렇게 시즌제 작품을 통해 다시금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무사히, 건강히 잘 마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뿐 아니라 소속사 대표로서의 일도 함께 하고 있는 그는 “번아웃이 왔다가 한번 초월을 한 상황인 것 같다. 마치 러닝을 하면 한계를 넘어 정신과 육체가 자신을 지배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그런 상황”이라며 “작품이 끝나고 나한테 쉴 수 있는 시간이 왔을 때 그때야 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는 촬영하면서 집에 못들어가고 밤 새우고 3~4일 연달아 했을 때 이건 진짜 아니다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 괴롭다, 아렇게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거야 싶었는데 요즘엔 그런 과정 자체가 당연히 힘들지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라며 “상황에 대한 불평 불만보다 내가 또 할 수 있다니, 더 잘하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더 크다. 변화한 제 자신을 보며 내가 진짜 이 일을 진심으로 애정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있구나 더더욱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이렇듯 다작을 가능하게 하는 스스로의 매력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이 배우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배우구나, 열과 성의를 당해 갈아넣는 배우구나에 대해서 앞선 작품들을 통해 결과물을 봤거나 같이 참여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기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느냐보다 어떻게 쓰였으면 좋겠고 그런 것들을 진심으로 하는 배우구나가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지 않았나 한다. 이 친구는 가성비도 괜찮고 쓸만하네, 효율이 나오네 그게 또 괜찮으니 쓸 수 있지 않나 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