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사진=컴퍼니온
이제훈/사진=컴퍼니온

[헤럴드POP=김지혜 기자]배우 이제훈이 ‘협상의 기술’과 윤주노 캐릭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인터뷰에서 헤럴드POP과 만났다.

‘협상의 기술’이 특히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았다고 밝힌 이제훈은 “제가 참여했던 작품뿐 아니라 한국에서 보여지는 작품 속에서는 카타르시스나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강하다. 현실에서 해소가 안돼 작품을 통해 보여주려 하는 해결 방식이 통쾌한 대리만족을 시켜준다”며 “이 드라마 같은 경우는, 현재 돌아가는 정치, 경제, 사회 등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협상의 기술’ 스토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말 땅에 발을 붙인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무섭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로서도 ‘윤주노’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제훈은 “저도 2021년부터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다보니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것들이 표출될 때가 많았다. 최대한 감추려고 했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 ‘이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나’ ‘왜 나한테 이렇게 하지’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런 상황들이 생길 때마다 ’괜히 회사를 차려서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배우 일만 하기도 정신없는데‘ 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윤주노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게 회사를 이끌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협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 결국은 진실성인 것 같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은지, 이걸 위해 상대는 뭘 원하는지 그런 걸 가감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부하 직원이 실수해도 윤주노처럼 대처하는지 물음엔 “앞에서는 관대한 사람처럼 그럴 수 있지, 괜찮다, 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거다 하면서 혼자 있을 때는 머리를 쥐어뜯거나 어떻게 하면 좋지 할 때가 많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윤주노한테 많이 배운 게 해결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라며 “당장의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것보다 결국엔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행동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모여서 의논하고 타개해보자, 이렇게 가다 보니까 매 작품 위기와 문제점이 생기더라도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