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로비’ 최시원의 캐릭터가 배우 최민수로부터 비롯됐다.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은 극 중 골프는 안중에 없는 마성의 국민배우 마태수 역을 맡았다.
골프 라운딩에 얼굴마담으로 나선 인기 배우 마태수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휘말리며 무너진 인기를 돈으로 메꾸려 하는 인물이다. 10명의 인물 중 가장 연예인스러워야 하는 만큼 최시원이 캐스팅됐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하정우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배우이면서 연예인이니깐 형들이 골프 라운딩에 초대할 때가 있다. 꼭 잘 모르는 사람 1~2명이 껴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선을 조금씩 넘는 경우가 있다. 예상치 못한 것까지 가서 되게 불편하게 헤어진 적도 있다. 연예인 캐릭터 한 명이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티브는 최민수 선배님이다. 선배님이 그동안 나왔던 작품이나 인터뷰에서 썼던 어록들을 전부 정리했다”라며 “‘호랑이의 울분을 가진 사슴일 뿐이다’도 최민수 선배님이 하신 대사다. ‘흠~’ 이것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태수라는 이름 자체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분한 캐릭터에서 따왔다. 턱수염이나 의상도 최민수를 모델로 삼았다.
이처럼 하정우가 최민수를 모델로 마태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흥미로운 비화를 공개한 만큼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