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 김대호가 퇴사 후 출연료 상승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가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수근과 김대호는 양평 개군면 출신으로 “완벽한 지연이다”라고 서로를 소개했다. 실제로 이수근과 김대호는 초, 중, 고 선후배 사이였다. 두 사람은 현재 소속사까지 같은 상태.

김대호는 “개인적으로 출연료 같은 경우는 퇴사 전보다 100배에서 150배가 올랐다”고 고백했다. 억대 계약금 소문에 대해 김대호는 “직장인으로서 받아보기 힘든 금액의 계약금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엄청 많은 금액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퇴직금 보다 많냐”는 김구라 질문에 김대호는 “퇴직금을 중간에 한 번 정산한 적이 있어 당연히 많다. 물론 합산한 퇴직금보다도 계약금이 더 많다”고 밝혀 계약금 액수가 어마어마함을 드러냈다.

프리 선언 후 본격적으로 ‘일에 미친 새내기’가 됐다는 김대호는 “저는 평소 워라밸을 중시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프리 선언하고나서 저한테 효율적인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더라. 그래서 지금 저에게 워라밸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김대호는 프리 선언 후 광고가 밀려들어오고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나영석PD와의 불화설에 대해 “‘신서유기’ 안 한 지 벌써 6년이다. 나영석 PD가 하는 게 너무 많다. 삼시세끼, 윤식당 등 너무 많아서 순번을 기다리면 밀린다. 대기하다가 밀리고 지락실 하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근은 “얼마 전에 놀러갔다 왔다. 방송적 교류만 없고 인간적으로는 계속 교류한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그런 아쉬움은 있다. 나영석 PD랑 방송하면 이슈가 되니까. 나영석PD랑 방송하면 꼭 광고를 항상 찍었다. 그 정도로 파급력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대호는 퇴사 소식을 처음 알린 대상이 ‘나 혼자 산다’ 작가라고 밝혔다. 그는 “왜 그랬냐면 그때 ‘나 혼자 산다’ 스케줄을 잡아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나의 퇴사 계획에 차질이 생기더라. 그래서 작가님에게 말하면서 스케줄 잡는 걸 미뤘다. 그 이후 바로 국장님, 부장님에게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 시기는 12월 말 경이었다”고 고백했다.

MBC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고 밝힌 김대호는 13년간 근무하며 파리올림픽 중계까지 한 뒤 부채 의식을 덜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강호동의 철칙에 대해 언급하며 “저한테 축구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1박2일은 입수하는 것도 많은데 몸 다쳐서 오면 안 되니까. 한 번은 1박2일에서 해병대랑 축구를 하는 게 있었는데 호동이 형이 절대 저보고 축구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축구를 하고 하필 다리를 다쳤다. 못 걷겠더라. 다친 건 하나도 신경 안 쓰였다. 온통 강호동 생각만 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수근은 KBS에 있는 한의원을 찾아가 강력한 봉침을 맞았다고. 봉침을 맞은 후 하루를 내리 오한과 통증으로 고생했고, 기적같이 걷게 되어 강호동한테 혼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선우는 “고등학생 때 밴드했다. 여자한테 인기 많이 얻으려고 밴드를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더보이즈의 만능캐 선우는 ‘뇌순남’이라는 별명에 대해 “제가 공부를 안 했다”며 “솔로몬과 살몬을 섞어 말해 살로몬이라고 했다. 이런 것들이 쌓여 ‘뇌순남’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라고 털어놨다.

즉석에서 영어 퀴즈가 주어졌다. 선우는 진공 청소기를 air suction, 냉장고를 ice box, 유치원을 kids cafe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엄홍길은 “엄지발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그런데 한번 동상에 걸리면 그 부위는 추위에 취약하다. 파키스탄에 있는 산에 혼자 갔다가 동상이 또 걸려서 엄지발가락을 아예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엄홍길은 안나푸르나 등반 후 앞으로 등산을 하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지만 5개월 만에 북한산을 등반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강호동과의 불화설에 대해 “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때였다. 전날 수상 소감을 준비하는데 일부러 강호동 형님은 맨 마지막에 제대로 언급하려 했다. 무대에 올라가서 멤버들 다 얘기하고 마지막에 강호동 형님을 얘기해야 되는데 그대로 ‘감사합니다’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아차싶었다. 내려오는 계단에 주저앉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녹화에서도 강호동에게 말을 하지 못했다는 이수근은 “강호동 형이 먼저 저한테 ‘니 내 멋지게 얘기하려고 했제? 다 안다. 괜찮다’ 하시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대호는 “저는 비혼주의도 아니고 여자도 만나고 싶고 외롭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외로운 시간이 언제인지 따져보니 길어야 두 달이더라. 고작 그 두 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다 임자 못 만나서 그런 거다. 임자 만나면 그런 거 없다”며 결혼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