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스튜디오 플럼
사진제공=KBS, 스튜디오 플럼

[헤럴드POP=강가희기자] 오나라, 소유진 주연의 ‘빌런의 나라’가 베일을 벗었다. 이를 통해 시청률 0%대 굴욕을 벗어난 KBS 시트콤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9일, KBS2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첫 방송됐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회당 30분, 2회씩 방송되는 ‘빌런의 나라’의 1회 시청률은 2.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빌런의 나라’는 오나라의 첫 시트콤 도전작이면서 박영규의 27년만 시트콤 복귀작이라 더욱 이목을 모았다. 또한 전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신개념 가족 시트콤’을 내세워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전작인 ‘킥킥킥킥’이 시청률 0% 대의 굴욕 속 종영했던 만큼, 같은 시트콤 장르인 ‘빌런의 나라’에도 우려가 더해졌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킥킥킥킥’은 2.1% 시청률로 출발해 단 4회 만에 0%대로 진입하며 끝내 0.3%로 막을 내렸다.

‘킥킥킥킥’ 역시 방영 전 큰 관심을 모았던 바다. 연기파 배우 지진희와 이규형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지난해‘ 개소리’에 이어 KBS 시트콤 부활을 알렸기 때문.

그러나 안방극장을 사로잡지 못한 ‘킥킥킥킥’은 방영 도중 편성 시간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으나,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당시 KBS 측은 MZ 세대 시청자 유입을 위해 심야 시간대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으나, 결국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렇듯 KBS 기대작이 조용히 막을 내린 가운데, ‘빌런의 나라’가 그 뒤를 이어받았다. ‘빌런의 나라’의 첫 방송 시청률은 ‘킥킥킥킥’과 비교했을 때 0.6% 앞섰는데, 지금의 시청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KBS의 야심 찬 시트콤 기획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제 막 막을 올린 ‘빌런의 나라’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