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문소리가 어머니 이향란 씨의 열정을 전했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문소리와 이향란 씨의 화양연화가 그려졌다.

배우 문소리는 후배 배우이자 어머니인 이향란 씨와 함께 등장했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배우로 데뷔해 5년차가 된 이향란 씨는 딸 문소리가 벌써 26년차 됐다는 말에 “대선배죠. 그래서 어렵죠”라고 했다. 문소리는 “5년 됐어요?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5년이네요”라며 깜짝 놀라 웃음을 줬다.

문소리의 남편은 영화감독 장준환. “남편분은 장준환 감독님인데 많은 분들이 자꾸 장항준 감독님으로 오해하신다고”라는 두 자기의 말에 폭소를 터뜨린 문소리는 “안 그래도 남편에게 ‘이번 기회에 같이 가서 오해를 풀겠느냐’ 했는데 ‘아니에요, 장항준하고도 잘 어울려요’ 하더라고요”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은 “안 그래도 어제 항준이 형한테 연락 왔더라고요, 자기 영화 들어가니까 커피 차 보내달라고”라며 때마침 나온 장항준 에피소드에 신기해 했다.

그런가 하면 문소리는 “처음에 엄마가 단편 영화 현장에 가봤는데 별 거 안 하고 할머니로 앉아 있었는데 돈도 주고 애들도 너무 열심히 일하고 좋으시다는 거예요. 계속하실 줄은 상상도 못 했고 ‘그렇게 힘든 걸 왜 하냐’고 말렸는데 엄마가 거의 매일 영화인 구인 구직 사이트에 접속하시고 오디션을 보시더라고요”라고 어머니 향란 씨가 처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그는 “많이들 ‘딸이 배우니까 아는 사람 많아서 시작하기 쉽겠지’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나 남편이나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남보다 더할 정도로 ‘네, 뭐 해보세요. 응원합니다. 힘드실 텐데’ 이랬어요”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유재석은 “지금도 향란 씨가 문소리 씨 쪽을 보질 않아요”라고 농담했고, 문소리는 “저희 집이 좀 각자의 길을 갑니다”라며 웃었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문소리는 극중 ‘오애순’이 1951년생이라며 “어머니께서 1952년생이거든요. 그래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대본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요”라고 했다. “문소리 씨 어머니 향란 씨가 실제로 젊었을 때 자녀들을 키우면서 고생을 진짜 많이 하셨다고 해요. 포장마차고 하고 생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라는 유재석의 말에 이향란 씨는 “그때는 전투적으로 살았죠. 해야 됐으니까”라고 덤덤히 말했다.

“‘너희 키울 때 목숨 걸고 키웠다’고 하셨어요”라고 전하던 문소리는 갑자기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눈물 금지”라며 단속해 웃음을 줬다. 눈물을 훔치던 이향란 자기는 “엄마가 저한테 하신 얘기거든요, ‘너는 자식 목숨 걸고 키웠잖아’. ‘엄마가 나를 알아주는구나’, 그 말이 굉장히 위로가 되고 힘이 됐던 거 같아요”라고 했다. 유재석은 “목숨 걸고 키웠다는 건 자식을 위해 나를 내던졌다는 얘기거든요”라고 공감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