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 여경래 아들 여민이 박은영과의 비교에 눈물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44화에서는 ‘중식 대가’ 여경래와 그의 아들 여민이 출연해 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여경래가 여민과 박은영을 비교했다.

화면을 통해 아들 여민이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된 여경래는 아들에 대해 “잘하는 것 같다. 여태까지는 못 봤다. 아들이 나 말고 내가 싫어하는 다른 셰프를 존경한다고 해서 그때 좀 삐쳤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여민은 아버지 여경래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여경래 역시 “그냥 서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식당 상황에 여민은 계속해서 아버지 여경래 눈치를 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여민은 “제가 어떤 노력을 해도 셰프님(여경래)은 모르신다. 알아달라고 한 건 아니고, 어차피 알아도 달라질 건 없다”며 다소 기대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쉬는 시간이 되자 모두가 쉬는 와중에 여민만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여민은 “셰프님이 돈육탕면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 직전, 여경래가 여민에게 신메뉴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 것. 여민은 “당황스러웠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여경래가 아들 여민의 요리를 평가했다. 여경래는 돈육탕면 맛을 보고는 면을 뒤적거리다가 “나이 먹으니까 간이 센 게 싫다”며 간이 세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더이상 식사를 하지 않고 그릇을 여민에게 돌려주었다.

여민은 “안 드시더라. 차라리 뭐가 문제라고 딱 말을 해 주시면 좋겠는데”라며 힘들어 했다.

인터뷰에서 여경래는 “그렇게 칭찬할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 모두를 당황시켰다. 그는 “그렇게 하면 불합격이다. 손님들한테 돈 받고 내는 건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박은영이 방문했다. 여경래는 아들 앞에서 굳어있던 표정과 달리 박은영을 보고 활짝 웃으며 반겼다.

여경래는 “박은영은 손꼽을 수 있다”며 박은영에 대해 “사람들이 다 좋아할 만한 셰프다. 부지런하고 긍정적으고 칭찬할 만한 셰프”라고 칭찬했다.

2주만에 방문했다는 박은영은 “셰프님, 제가 맛있는 거 해 드리겠다”며 붙임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경래는 요리하는 박은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든 일은 여민을 시키라고까지 했다. 이에 여민은 인터뷰에서 “어이없었다. 질투 난다. 저한텐 안 그러시니까”라며 박은영을 대하는 여경래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다.

인터뷰에서 여민은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여경래 셰프를 스승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무엇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여경래는 “충격이긴 하다. 자연적으로 다 배울 줄 알았다. 나도 누가 가르쳐준 적 없다. 스승이 없었다. 중식은 어깨 너머로 자기가 알아서 배우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여경래는 박은영이 선보인 신메뉴 ‘로헤이’를 시식한 후 속재료 하나하나 짚으며 피드백을 했다. 이에 여민은 서운해 했다.

여경래는 박은영에 대해 “‘흑백요리사’로 전환점이 생긴 것 같고, 스승을 초월했다고 생각하고 경이롭다”고 극찬했다. 반면 아들 여민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 기술도 너만의 기술을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여경래는 박은영에게 “너 잘 나갈 때 얘 좀 챙겨줘”라며 아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전현무는 “비교가 최악이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인터뷰에서 여민은 “그래도 내가 아들인데 왜 다른 사람만 더 챙기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알려주길 바라는 여민의 인터뷰를 보고 스튜디오에서 여경래는 “제가 저런 말투를 싫어한다. 의존적이라고 느껴 경계한다. 스스로 배우려는 의지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여민은 “나 알려줘, 나 키워줘 이런 말을 못한다. 술 마셔야 할 수 있다. 아버지도 술 마시면 속마음 다 이야기하신다. ‘아들’ 뭐 이런 말을 하신다”며 ‘아들’이라고 자신을 불러주는 것에 울컥했다. 그는 “제가 ‘아들’이란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 있던 이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서효림의 일상이 공개됐다. 시어머니이자 선배 배우 故 김수미를 떠나 보낸 서효림은 아직도 시어머니 김수미가 돌아가신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어디 촬영하러 가신 것 같다. 저 작은 병에 계신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서효림이 친정아버지와 남편을 데리고 故 김수미를 모셔둔 납골당을 찾았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그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