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선영/사진=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곽선영/사진=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곽선영이 데뷔 20년 만에 스크린에 진출한 벅찬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해 ‘빨래’, ‘러브레터’, ‘사의찬미’ 등 오랜 시간 무대에서 활약하며 ‘대학로 여신’으로 꼽혔던 배우 곽선영이 드라마 ‘남자친구’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조정석이 분한 이익준의 동생 이익순 역을 맡아 김준완 역의 정경호와 사랑스러운 러브라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구경이’, ‘무빙’, ‘크래시’ 등에 출연했다. 그런 그가 영화 ‘침범’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곽선영은 10년 전 막연했던 꿈을 이뤄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곽선영은 “제목 ‘침범’처럼 내가 영화계에 침범해 버렸다”라며 “공연할 적에 예전 인터뷰를 찾아보니깐 10년 후에는 영화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꿈을 정해놓고 달려오지는 않았다. 눈앞에 있는 걸 차근차근히 해왔을 뿐인데 그러다 보니 방송도 하게 됐고, 영화 기회도 와서 하게 됐다”라며 “참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곽선영은 “내가 참여한 영화가 상영이 된다는 사실이 신기한 것 같다”라며 “처음에 앙상블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그때와 비슷한 감정이다. 내가 처음 서는 무대에 부모님이 오셨을 때 설렘과 긴장감이 20년 만에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어서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미키 17’ 보러 갔다가 ‘침범’ 포스터가 있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기도 했다”라며 “어떤 커플이 ‘침범’ 예고편을 보고 있길래 우리 영화 보실 거냐고 여쭤볼 뻔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곽선영은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라며 “인물들의 관계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영은 역할을 내가 한번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수 없는 경계들이 재밌게 느껴졌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한편 곽선영의 신작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로, 오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