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강가희기자]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4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R&B 장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비보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휘성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에 따르면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故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의 사인이 밝혀질 때까지 빈소 등과 같은 장례 절차는 보류될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 생인 故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했다. 특유의 창법과 함께 실력파 가수로 자리매김한 휘성은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이후 ‘결혼까지 생각했어’, ‘안 되나요’, ‘불치병’, ‘Insomnia(불면증)’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R&B 장르를 대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휘성은 작사에도 재능을 보여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HEY MR.BIG(boys in girl)’, 지나의 ‘꺼져줄게 잘 살아’ 작사가로 활동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다만 휘성은 2020년 수면 마취제 투약 후 쓰러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징역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바 있던 휘성은 SNS를 통해 “장난식으로 DM 걸면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 짜증 대폭발 합니다”라며 악플러에 경고를 날리기도 했던 바.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 6일 휘성이 SNS에 올린 “다이어트 끝. 15일에 만나요”라는 글이 재조명 돼 먹먹함을 더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생일 기념 팬미팅을 열고 오랜만에 팬들과 가깝게 소통했던 휘성이다. 이에 팬들을 포함하여 동료 가수 창모, KCM, 윤민수, 김창열 등이 애통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