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사진=민선유 기자
이승윤/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 ‘싱어게인’ 우승자 가수 이승윤이 결혼을 깜짝 발표한 가운데, 손편지에 담긴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이 눈길을 끈다.

6일 이승윤 소속사 마름모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이승윤 님이 오는 3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예비신부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결혼식은 비공개 가족식으로 간략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같은 날 이승윤은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결혼을 알렸다. 이승윤은 “마치 계절과 숨바꼭질하는 듯한 3월입니다. 아무리 꼭꼭 숨어도 머리카락 슬쩍 보이는 봄을 못 본 체해주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계절과 계절이 포개지는 3월의 어느 날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일 줄 알기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직접 말씀드리고자 펜을 듭니다”라고 운을 뗐다.

9년 전 연인을 처음 만났다는 이승윤은 “때로는 지난한 무력함을, 때로는 소소한 행복을, 때로는 거대한 파도를, 때로는 과분한 꿈들을 그 자체로 함께 울고, 웃고, 지탱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명제라고 믿는 편인 제가 그릴 수 있는 가장 먼 훗날의 그림에 우두커니 그려져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승윤은 “9년 전 한 사람과 맺었던 어렴풋한 약속을, 언젠가 자칫 무력함을 숨긴 채 지키려던 약속을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합니다. 여태껏 그래왔듯 조용히 예쁘게 잘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태껏 그래왔듯 있는 힘껏 시끄럽고 즐겁게 음악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인디밴드 활동을 이어오던 이승윤은 2021년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정규 3집 ‘역성’을 발매한 후 전국투어를 시작했으며, 12월에는 서울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 ‘2024 LEE SEUNG YOON CONCERT [YEOK SEONG : 끝을 거슬러]’를 개최했다.

열애설 없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이승윤에게 “행복하게 잘 살길”, “글만 봐도 좋은 사람인 게 느껴진다”라는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