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사진=헤럴드POP DB
제시/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강가희기자] ‘팬 폭행 방관’ 혐의를 벗은 가수 제시가 오랜만에 무대 위에 올랐다. 다시 본업에 복귀한 제시가 예전의 이미지를 회복하게 될까.

24일 가수 제시의 개인 채널에는 “Thank you for your energy Manila”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되었다. 제시의 근황이 담긴 게시물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업로드된 것으로, 팬 폭행 방관 논란 후 첫 게시물이기도 하다.

제시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워터밤 행사에 참석한 근황을 공유했다. 히트곡 ‘눈누난나’ 등의 무대를 펼치며 관객과 뜨겁게 소통한 제시는 강렬한 자태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돋보이는 파격적 의상으로 여전히 섹시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사진=제시 채널
사진=제시 채널

앞서 지난해 9월 제시는 자신의 일행이 팬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팬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그의 일행이 자신을 무차별 폭행했으며, 제시는 이를 보고도 자리를 떠났다.

이후 제시는 “경위 불문 저의 팬 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사과문을 작성했으나, 이러한 사과에도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았다.

이에 제시는 몸 담고 있던 소속사까지 자진해서 떠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경찰은 제시의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었으며, 범인을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이렇듯 혐의를 벗은 제시는 그 후에도 활동을 쉬어가며 자숙기간을 가졌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데뷔 19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당시 제시는 “인생은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로가 아닌 정점과 계곡이 있다.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을 경험해 왔다.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논란을 간접 언급했다.

또한 제시는 “혼자 한국에 온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했던 저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제시가 약 5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근황을 전하며 화려하게 본업에 복귀했다. 파워풀한 에너지와 열정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왔던 제시가 다시금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국내 대중들을 만나게 될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