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데프콘이 지드래곤을 욕심냈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서는 지드래곤을 ‘나는 솔로’에 섭외하려는 데프콘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드래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한 해를 기록하는 노래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기획. 11년 전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형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동묘에서 정형돈을 기다리던 지디는 “‘환승연애’ 같다”며 “우린 헤어졌는데 연락을 안 하다가 제가 다시 예능에 나가자고 연락을 한 거죠”라고 설레어 했다. “대부분 그런 프로그램 보면 보자마자 울고 그러던데”라던 그는 정형돈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정식으로 인사해. 90도로 해, 90도로”라는 정형돈의 말에 중세 유럽 여성처럼 무릎을 굽혀 깍듯하게 인사하기도. 두 사람은 상황극에서 벗어나 진한 포옹으로 인사했다.

“형이 개인 영상에 나와달라고 전화했잖아요”라는 지디의 말에 정형돈이 “미X. 네가 새벽에 술 먹고 나한테 문자했잖아”라고 황당해 하며 누가 먼저 연락 했는지 두 사람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형돈은 “너 군대 가서도 전화했었잖아, 제발 전화 받아달라고”라며 쐐기를 박았고, 지디는 “저를 뭐 이렇게 하나하나 다 기억을 해주세요?”라고 감격하며 꼬리를 내렸다.

그런가 하면 그 시절 ‘힙합 비둘기’ 데프콘까지 합류했다. 그의 달라진 외모에 지드래곤은 “형 왜 이렇게 살이 빠지셨어요? 연예인 같다”, “지코 같아요”라고 연신 놀랐고, 데프콘은 “내가 좀 변했어. 카메라빨을 좀 받았지”라며 거들먹거려 웃음을 줬다.

정형돈은 세 사람이 원래 일주일 전에 모이려 했다며 “지드래곤이랑 나는 스케줄이 다 되는데 이분께서 안 되셔서”라고 데프콘을 원망했다. “아이 뭐 달라졌어 좀. 미안하다”며 사과한 데프콘은 “나 요즘 음악 안 해. 나 방송인으로 전향했어 용이야. 난 방송이 좋아. 난 이제 래퍼가 아니야”라고 선언해 지드래곤을 폭소하게 했다. “내가 프콘이 형한테 서운해 요즘”라고 하소연하던 정형돈은 “그럼 가, 둘이 한 잔 하게”라는 차가운 반응에 “이래서 검은 머리 키우는 거 아니야”라며 씁쓸해했다.

“너 연애 예능 본다면서?”라며 반가워하는 데프콘에, 지드래곤은 “‘나는 솔로’는 저보다 태양이가 진짜 좋아해요. 걘 결혼을 했으니까 다른 일반 연애 프로는 페이크인 거야. 걘 거의 (‘나는 솔로’를) 전도해요”라고 전했다. “고맙네. 어디 있어 영배야?”라며 카메라를 두리번거리던 데프콘은 “우리가 연예인 특집을 기획하고 있어. 내가 실드 쳐줄게, 믿고 나와”라며 지드래곤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그럼 저는 ‘영철’이에요?”라는 지드래곤의 질문에 고심하던 데프콘은 정형돈을 향해 “아까 둘이 있을 때 봤는데 너는 확실히 옥순이야”라며 “묘한 캐릭터가 있어, 내 거이고 싶은데 아닌 사람”이라고 해 큰 웃음을 줬다.

한편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되어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를 담는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