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후배 주무관들이 충주맨을 거침없이 평가했다.

15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뉴 미디어팀을 이끌게 된 ‘충주맨’ 김선태 팀장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8개월 전 김선태 주무관의 매니저로 출연했던 이형아 주무관은 김 주무관의 보직 변경 소식을 전하며 “원래는 ‘주무관님’이셨는데 이제는 ‘팀장님’으로 부르게 되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는 사이는 멀어졌는데 마음적인 건 가까워졌어요”라고 여전히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팀에 큰 변화가 있었다. 뉴 미디어팀으로 개편되며 6년차 최지호 주무관이 합류한 것. 김선태 주무관은 “충TV 특성상 팀원이 직접 출연해야 하는데 출연을 원하시는 분이 많이 없기 때문에”라며 직접 스카우트했다고 했다.

이에 양세형은 “만약에 본인이 거절하면 스카우트 못하는 거예요?”라고 질문, “실제로 거절하신 분들이 있죠”라는 대답에 “그럼 지호 매니저님이 1순위가 아니었다는 거예요?”라며 웃었다. 김선태 주무관은 “실제로는 몇 번 거절을 당했는데 지호 매니저가 선뜻 수락을 해주셨어요”라고 민망해했다.

그러나 선뜻 뉴 미디어팀 합류를 수락했다는 최지호 주무관의 입장은 달랐다. 처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때의 소감을 묻자 첫마디에 “저는 사실 여기 오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 가지고”라고 답한 최 주무관은 “충주시 동영상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보다 보니까 처음에 여기 온다는 말을 듣고 약간 눈물이 좀 맺혔어요 충격과 공포여가지고”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보고를 위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찾아간 김선태 주무관은 타 부서가 홍보할 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 리스트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들려줬다. 조 시장은 “관광은 관광과에서 홍보하고 농업은 농업과에서 홍보하고, 각자하면 홍보가 안 된다고”라며 “각 부서에 분배되는 예산을 모아가지고 다 몰아줄 테니까 직접 관리하는 거 어때?”라고 제안했다. 김 주무관은 갑자기 떨어진 책임에 “저희가요?”라며 깜짝 놀랐지만 조 시장은 “팍팍 밀어줄 테니까”라며 껄껄 웃었다.

회의를 마친 김 주무관은 즉석에서 조 시장을 섭외해 콘텐츠를 촬영했다. 8개월 전 충주 콘텐츠에 도움을 줬던 ‘전참시’ 촬영 감독 역시 함께였다. “전 美 대통령 바이든의 퇴임을 맞아서 영화 형식으로 제작한 밈을 시장님 버전으로 패러디했다”고 설명하던 김 주무관은 조 시장의 임기가 아직 1년 넘게 남았다고 해 참견인들을 놀라게 했다.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할 때 때까지 재촬영을 요구하는 김 주무관의 모습에 참견인들은 “퇴임 영상이신 줄도 모르고”라며 안타까워했고, 주무관들은 시장에게 아무렇지 않게 요구사항을 말하는 선배의 모습에 “괜히 저 자리까지 간 게 아니”라며 놀랐다.

그런가 하면 뉴 미디어팀은 결성을 맞아 단합대회를 떠났다. 이형아 주무관은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요, ‘선태찌 팀장님 되니까 어때?’”라며 “‘생각보다 엄청 선배님 같다’고 말해요. 어제 서류 수정해주시는 거 보고 놀랐어. 주로 콘텐츠만 찍으셨으니까 행정 업무를 하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라고 했다. 영상을 보던 김 주무관은 “기본적으로 무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많이 부족해 보이나 봐요”라고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뭔가 든든함을 느꼈어. ‘행정직이셨구나 유튜버가 아니라’”, “팀장님이 ‘나 가짜 팀장 아니야’ 이러시잖아”라는 거침없는 후배 주무관들의 말에 김 주무관은 “숨 쉬듯이 디스를 하네”라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