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이민호가 공효진에게 혼인신고서를 건넸다.

15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 김진성, 오승열) 13회에서는 이브킴(공효진 분)의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혼인신고서를 쓴 공룡(이민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브의 부탁을 받고 집에 갔던 공룡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온 우편물을 발견했다. 안에는 이브의 친부모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가만히 우편물을 들여다보던 공룡은 이만(임성재 분)에게 “야, 혼인신고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이만은 “커맨더 며칠 뒤에 다시 올라간다면서? 가면 1년이나 지나야 오고. 신중히 해야지, 그거 연애랑 다르다고”라며 펄쩍 뛰었다.

“그거 증인도 두 명이나 있어야 돼. 서줄 사람 있어?”라고 물은 이만은 공룡이 “너랑 나랑..”이라며 말을 흐리자 “없지? 엄마들도 결사반대 하겠지. 그리고 나도 안 서 줘, 지금은. 이게 당신들 사랑의 현실입니다, 증인 하나 없는 거”라고 일침했

이브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버려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생각에 잠겨 있던 정나미(정영주 분)는 날이 밝자마자 도시락을 싸 들고 이브 킴을 찾아가 “버려진 데가 춘천역 아니죠? 택시 안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브는 깜짝 놀랐지만 “아니에요”라고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안도한 나미는 “미안해요. 나도 이브날 애를 버려서.. 내가 원했던 애가 아니었어요. 일찍 죽었는데도 그 남편 새끼 용서가 안 돼. 애 하나 잘못 낳아서 내 인생 망쳐놨거든”라며 자신의 사연을 들려줬다.

“난 어떻게든 살고 싶었는데 룡이 만나기 전까지 계속 죽고 싶단 생각만 들었어. 내가 그 애 엄마라고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찾고 싶지 않았어. 그 애 생각하면 내 죄가 오만가지가 되니까. 억울한 건 나인데”라고 중얼거리던 그는 “대장님 엄마는 나 같은 인간이라는 비교도 안 되는 사람일 거예요. 예쁘고 많이 배우고 훌륭하신 분일 거예요. 정말 어쩔 수 없이, 피치 못해서 그랬을 거예요”라고 이브를 위로했다.

이브는 나미가 마시던 머그잔으로 유전자 검사를 했다. 나미와 친자라는 결과를 받아든 이브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검사지를 파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임신한 마우스와 태아들이 곧 죽을 거란 보고가 올라왔다. 이브는 “난 살고 싶었는데”라던 나미의 말을 떠올리며 “한 마리라도 살려, 죽게 안 놔둘 거야”라고 울먹였다.

이브가 걱정되니 가보라는 나미의 연락을 받은 공룡은 작성을 마친 혼인신고서를 건네며 “왜? 부담스러워? 프러포즈 하는 거 아니야. 당장 결혼하자는 것도 아니야. 그냥 가지고 있다가 가족 없어서 서러울 때 한 번씩 꺼내 봐. 우편접수 해주면 더 좋고”라고 했다. 말없이 혼인신고서를 보던 이브는 “버려도 돼. 가족이 별 거야? 사랑하면 그게 가족이지. 혼자 울지 마 이제”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