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김수찬/사진=민선유기자
故 송대관, 김수찬/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김수찬이 눈물 젖은 故 송대관의 성대모사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날 태진아는 영결식을 찾은 김수찬을 앞으로 불렀다. 태진아는 “평소 김수찬이 송대관 형의 흉내를 많이 냈다. TV로 볼 떄마다 ‘저 애 괜찮지, 크게 될 거다’라고 했다. 형수님이 많이 우시지 웃겨달라. 노래 한 곡 불러줘라. 간단하게라도 불러줘라”라고 부탁했다.

마스크를 쓰고 앞으로 나온 김수찬은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이었다. 김수찬은 故 송대관의 ‘해뜰날’ 한소절을 불렀다. 태진아가 고인의 성대모사도 요청하자 “이런 개인기는 태진아는 꿈도 못 꿀 일이지”라고 성대모사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지난 7일, 故 송대관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인이 생전 아꼈던 후배 가수 중 한 명인 김수찬은 헤럴드POP과의 통화에서 허망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故 송대관과 통화했다며 “제게 걱정하지 말고, 힘내서 활동하라고 해주셨다. ‘우리 수찬이’라고 하시면서 응원해 주셨다. 제가 힘든 일이 있었을 때도 ‘다 지나간다. 해뜰날이 올 거다’라고 하시면서 큰아버지처럼 대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로 생각한다. 항상 제게 힘이 되어주셨던 선배님이시다. 가요계의 큰 별이었지 않나. 늘 송대관 선생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선생님의 노래는 쭉 부르겠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눈물을 참아 먹먹하게 했다.

한편 故 송대관의 영결식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태진아, 강진, 설운도, 김수찬 등이 찾아왔으며, 향년 78세로 큰 별이 된 고인을 모두가 눈물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