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스팸’과 같은 종류의 가공식품인 ‘빽햄’ 가격으로 신뢰 위기를 겪고 있다. 주식까지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설 선물로 빽햄 9개 세트를 2만8,500원에 판매했다.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이 제품이 경쟁 제품과 비교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CJ제일제당의 스팸 9개 세트 가격은 2일 기준 쿠팡에서 2만1,210원이다. 소비자들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여기에 안전관리법 위반 논란까지 휩싸이며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5월 업로드 된 ‘’내꺼내먹_백스비어‘ 이것까지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영상으로, 백종원은 액화석유(LP)가스통 바로 옆에 설치된 화로에서 기름을 끓이는 것은 물론, 닭뼈를 넣고 튀겨 논란이 됐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두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4000만 원 미만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 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을 모두 위반하는 것이다. 자칫 화재가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하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백종원도 사과에 나섰다. 다만 반쪽짜리 사과에 불과했다.

그는 3일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위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안전 수칙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지만,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해당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배기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 또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점검한 후 진행했다. 촬영 후 관련 장비는 모두 철거했다”라고 해명하며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