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오요안나 채널
사진=故 오요안나 채널

[헤럴드POP=강가희기자]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가 시작된다.

MBC에 따르면 오늘(5일)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시작으로 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고인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한 누리꾼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파장이 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내사에 착수했으며, 유족들은 지난달 23일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MBC의 대응이 논란을 키웠다.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고충을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최초 입장을 살펴보면, 고인에 대한 추모보다는 해명이 우선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상조사 역시 유족들이 유서를 토대로 확인을 ‘요청’할 시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31일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새로운 입장을 냈다.

신속한 진실 규명을 약속한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위촉을 마쳤다고 공지했다. 위원장에는 채양희 변호사를, 외부 위원으로는 정인진 변호사를 위촉했다며 “오는 2월 5일(수)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족들과도 최대한 소통하겠다며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故 오요안나의 의혹을 두고 정치권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늘(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