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임지연이 정체를 들켜 관아에 끌려갔다.
19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14회에서는 승휘(추영우 분)를 피신시키고 홀로 관군에 잡힌 태영(구덕이, 임지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의원 허순(윤병희 분)은 쌀이 부족해 밥에 노회를 섞었다는 말에 “지금 노회라 했는가? 어찌 이 비싼 노회를 밥에 섞어 먹는 것인지”라며 깜짝 놀랐다. 노회의 가치를 이제야 알게 된 태영은 “노회를 팔만한 곳이 있겠는가?”라며 허순에게 소개를 부탁했다.
태영과 승휘는 노회 거래처를 찾기 위해 한양을 찾았다. 승휘와 함께 어머니의 묘지를 다녀오던 태영은 “아버님을 뵙지는 못하더라도 오신 김에 집 근처라도 가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라고 제안했지만 서인(승휘)의 아버지 송병근(허준석 분)은 얼마 전 사망한 상태. 승휘는 아버지와 10년만에 화해했던 마지막 만남을 되새기며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박준기(최정우 분), 김낙수(이서환 분)가 이번엔 청수현 사람들의 노회 수익을 탐냈다. 노회를 재배 중인 땅이 박준기의 식솔이 가지고 있던 땅이었다며 “수익을 8대 2로 나눕시다”라고 제안한 것. 승휘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어떻게든 뜯어 먹으려고”라며 흥분했고, 김낙수는 “이만하면 좋은 조건이니 합의하시게”라고 종용했다.
노회 재배 내내 “여긴 우리 아버지가 나한테 주신 땅이여”라고 주장했지만 치매 때문에 모두의 비웃음을 샀던 한 노파는 집안에서 땅문서를 찾아냈다. 그러나 김낙수는 “어디서 감히 위조 문서를 가져와?”라며 그의 아들을 매질했고, 이를 본 태영은 10년 전 멍석말이를 당하는 자신을 감싸기 위해 뛰어들어 대신 매를 맞았던 아버지를 떠올리고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승휘는 “어떻게 사람이 이래?”라고 말렸지만 김낙수는 “안 될 건 뭐야? 내가 현감인데. 그럼 네가 대신 맞을 거야?”라며 승휘에게 눈을 부라렸다.
“그건 우리 아버지가 주신 내 땅이여. 웬수 같은 놈들이랑 싸워서 지켜낸 내 땅이란 말여”라는 노파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던 태영은 모든 자료를 뒤져 송정에서 노회 재배지가 노파의 것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승휘 역시 유향소의 향원들을 대표해 김낙수의 비리를 밝히고 탄핵하는 데 성공했다.
의금부로 끌려가다 태영의 눈빛을 보고 “구덕이 네 이년”이라며 정체를 알아챈 김낙수는 “살려다오. 장형 100대면 난 죽으란 말이 아니냐”라고 빌었지만 자비는 없었다. 김낙수 부녀에게 맞아 장애를 얻었던 금복 부부는 “김낙수가 죽었대. 구덕이가 우리 대신 복수해 준 건가 봐”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의 부고를 들은 소혜(하율리 분)는 “어찌 저희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 두실 수 있습니까”라며 박준기에게 따졌지만 박준기는 나중을 기약할 뿐이었다.
임신한 태영이 요양을 떠나려던 때, “죄인 송서인과 구덕이는 당장 나와 오라를 받으라”며 관군들이 찾아왔다. 태영은 끝동(홍진기 분)에게 “뒷문으로 나가서 큰서방님께 이렇게 전해”라며 검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승휘에게 미리 “제가 이렇게 신호를 보내면 서방님은 만석이와 함께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세요”라고 일러두었던 것. 승휘는 관군에 끌려가는 태영을 따라가려 했지만 만석(이재원 분)과 끝동의 만류에 결국 태영과 함께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