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전하나 기자]배우 문혁의 근황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4세 데뷔 천재 아역 배우 문혁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산을 내려온 정희경은 “우리 집인데 와서 구경할래요? 여기가 제가 사는 집이에요”라며 차에 올라탔다. 정희경은 “1년 중 300일 정도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다니고 있어요. 집에 가면 하루 이틀 짐만 챙기고 또 떠나고. 어차피 집에 사람이 없으니까. 비워두는 거고. 저는 여기서 산다고 보면 돼요”라고 말했다.
정희경은 “일반 사람들은 살면서 힘드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나오는 거잖아요. 저는 마음의 병이 깊어지니까 살기 위해서 시작이 된 거죠. 그때가 많이 힘들었던 기간이었기 때문에”라며 집을 떠나 생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희경은 “21살에 결혼을 했어요. 애가 엄마 됐죠. 남편하고는 오래전에 이별을 했고. 아들 둘 기르면서 정말 죽어라고 돈만 벌었거든요. 막노동을 뛰어 봤고요. 야쿠르트 매니저, 식당 서빙을 오래하다가 내 장사를 하기 전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했어요. 지금 차박 4년 차가 되니까 혼자 우는 시간도 줄었다. 예전에는 맨날 울었다”라며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정희경은 “어느날 제가 암이라는 소식을 받았죠. 한참 투잡 뛰고 열심히 살던 때였는데 항암 8차 방사선 28회 이렇게 치료를 받다 보니까. 감옥에서 매일매일 아픈 느낌이라서. 눈물밖에 안 나요. ‘내가 왜? 나는 20살부터 너무 고생 많이 했는데 왜?’ 왜냐하면 사회생활도 거의 못했거든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모든 관절이 아픈데 이거 말고도 내가 왜? 아빠도 폐암으로 돌아가셨으니까. ‘나 일찍 죽나? 나 너무 억울한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라며 항암 투병에 대해 밝혔다.
정희경의 추천으로 캠핑 취미를 얻게 된 남동생ㅇ 어머니와 함께 찾아왔다. 정희경은 “남동생이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내가 암에 걸렸을 때보다 더 청천벽력 같았어요. 왜 동생까지 아플까. 제가 암 소식 들었을 때보다 더 슬펐던 거 같아요”라며 남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희경은 “그동안 살아온 것도 어디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으니까 이제는 다 내려왓잖아요. 욕심부리지 말고 살자.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많이 웃고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아역 배우로 나왔던 배우 문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외출 준비를 끝낸 문혁은 “배달 라이더 일을 가려고 준비하는데 춥잖아요. 그래서 좀 든든하게 여러 겹 겹쳐서 입었다”라며 강추위에 꼼꼼하게 겹쳐 입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요한 박스라며 챙겨 나간 문혁은 “전기 스쿠터 배터리 입니다. 기름통이죠”라고 설명했다. 문혁은 제작진의 “이제 다 준비 되신 거예요?”라는 질문에 “이제는 콜만 오면 돼요. 처음부터 막 이동하면 기름으로 가는 스쿠터가 아니기 때문에 아낄 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콜을 받자마자 빠르게 출발해 제작진이 당황했다.
배달이 뜸해진 시간 문혁이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문혁은 “처음은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그 시기에는 아무래도 공연이라든가 작품이 완전히 올 스톱 됐던 시기이기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던 시기죠”라며 배달 알바를 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문혁은 “학교를 많이 가면 이틀 간 거예요. 정말 바쁠 때는 일주일도 넘게 학교를 못 간 적도 있었고요. 전성기 때는 한 학기를 못 간적도 있었다. 웬만한 월화드라마 수목 드라마? 그때 다 찍었죠”라고 당시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문혁은 “야인시대 좋은 데 캐스팅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그날 친구를 만났어요. 내일 촬영도 없겠다. 술을 진탕 먹은 거죠. 그리고 잤어요. 그 사이에 연락이 안 되서 사단이 난 거다. 스케줄이 바뀐 거다. 너랑은 작업 못 하겠다. 나오지 마. 이렇게 된 거죠. 청천벽력이었죠. 그때는 그런 거 있잖아요. 심장이 뚝 떨어지는 느낌”라며 점점 자신을 찾아주는 곳이 줄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문혁이 결혼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혁은 “결혼을 준비하다가 파혼을 하게 됐다. 그때 받은 충격 때문에 제 스스로가 많이 위축되고 고립되고. 한 3년간은 좀 힘들었죠. 그냥 냉장고에 있는 걸로 적당히 안주 꺼내서 먹다가 눈을 떴는데 마포대교인 거다. 너무 놀랐다. 그때 당시에는 분명히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마포대교인 거예요”라며 “좋은 가장이 되기, 좋은 아빠가 되기가 제 꿈이에요. 파혼을 하게 되면서 그게 무너지다 보니까. 타격이 좀 컸던 거 같아요. 그때가 몸이 가장 최악으로 무너졌던 때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