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인생 영화로 꼽히는 원작 결을 가져오되 현재의 감성으로 재탄생,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서유민 감독과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서유민 감독은 “원작을 좋아했고, 팬이었다. 혼자서 대만 촬영지 찾아갈 정도로 재밌게 봤고,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였다”라며 “제안을 주셔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서 이 좋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같이 드리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욕심을 내 도전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분명히 보러 오실 거라 기본적인 전제는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그래도 많이들 알고 계시니 재밌는 포인트 넣기 위해 노력했다. 20년 전 영화고, 감성 맛집으로 유명한 영화라 고민이 많이 됐다. 현재를 다루고 있어서 그만의 재미와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신경 쓴 점을 강조했다.
도경수, 원진아, 신진아가 사랑스러운 앙상블을 완성해냈다.

도경수는 “동명의 원작을 너무 좋아했기에 선택하게 됐다”라며 “피아니스트인데 실제 난 피아노를 다룰 줄 모른다. 유준을 통해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점과 영화에서 멜로 장르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멜로 장르도 꼭 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피아노가 가장 걱정됐다. 피아노를 하나도 칠 수 없고, 악보도 못 본다”라며 “짧은 부분이라도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유준이 진짜로 치고 있구나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목표로 열심히 노력했다. 피아니스트의 몸 움직임, 엑센트에서의 표현 이런 걸 연습했다”라고 덧붙였다.

원진아는 “원작 팬이라서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었지만, 팬층이 탄탄한 영화라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은 있었다”라면서도 “영화에서 멜로 소재가 한 부분으로 소개되는 경우는 많은데 메인으로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룰 수 있는 영화에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역할을 한다는 게 큰 기회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년 전 연애 감성과 지금 연애 감성이 많이 다르니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해석도 다르지 않나”라며 “원작 배우는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면, 난 체구도 작고 발랄한 원래 성격이 있으니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한 정아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화 데뷔작이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뜻깊을 것 같았다”라며 “원작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어떻게 재탄생될 수 있을지 기대감, 설렘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따뜻하신, 수줍으신 감독님과 날 너무 잘 챙겨주는 언니, 오빠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라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아직 어색한데 신기한 떨림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내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 좋아서 끝나고 지인들에게 조금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라고 첫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행복’, ‘덕혜옹주’의 각본을 맡고 첫 장편 연출작 ‘내일의 기억’을 통해 타고난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서유민 감독의 신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