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신현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신현준이 故 김수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제작 HJ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김영준 감독, 배우 신현준이 참석했다.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비천무’, ‘무영검’, ‘마지막 선물’,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연출을 맡은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영준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영준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영준 감독은 “완벽한 코미디는 내가 의도한 부분이 아니다. 코미디 요소가 있지만 가족에 대한 갈등과 화해 이런 부분에서 포커스를 맞추면서 재밌는, 즐거운 영화를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코미디에 특화된 감독이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너무 과장되는 연기는 자제 부탁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故 김수미의 유작이라는 무게감도 있는데 영화 네 편, 드라마 세 편 찍으면서 ‘귀신경찰’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찍었다. 피곤함 하나 없이, 웃음이 끊이질 않게 재밌게 찍었다”라며 “아쉬움, 후회는 하나도 없다. 최선을 다해 찍었다. 이 작품에 대한 가치는 중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신현준과 故 김수미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모자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배우 신현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신현준/사진=민선유 기자

신현준은 “영화에서 엄마로 만났지만, 친엄마처럼 지냈다”라며 “어머니(故 김수미)가 가장 좋아하고 그리워했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맨발의 기봉이’ 때처럼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들도 편안하게 웃고 그 안에서 가족애를 느끼는 영화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귀신경찰’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제작 계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은행나무 침대’로 칸영화제 갔을 때 ‘좋은 친구들’ 포스터가 있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로버트 드 니로와 엄청나게 작업을 했다. 나도 세월이 지나 좋은 관계를 가진 사람과 저 나이에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이야기를 어머니한테 했더니 멋진 생각이라고 하셨다. 김영준 감독과 ‘비천무’, ‘무영검’, ‘마지막 선물’ 때 모든 스태프가 이번에 다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신현준은 “춘천에서 촬영했는데 어머니가 꽈배기도, 떡도 나눠주셨다”라며 “영화 현장에 식차가 있는데도 따로 반찬 맛있게 해가지고 오셔서 촬영 내내 어머니의 정성 담긴 음식들을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준은 “지금도 무대 들어오기 전에 감독과도 말했지만, 우리 둘이 영화 이야기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라며 “어머니랑 같이 영화 이야기했었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소원하셨던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고 온 가족이 많이 볼 수 있는 구정에 상영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엄마 뜻대로 그때 개봉하게 됐다. 어머니가 저희한테 준 마지막 선물 같다”라고 털어놨다.

故 김수미의 유작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