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남상미/사진=민선유 기자
구혜선, 남상미/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구혜선이 같은 ‘얼짱 출신’으로서 배우 남상미를 시기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조성재 교수의 물리홀릭’에는 “(1편) 카이스트 석사과정 구혜선 님과 카이스트 물리학과 조성재 교수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 조성재 교수가 카이스트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 공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배우 구혜선과 만났다.

구혜선은 거미와 서인국에게 곡을 준 적 있다며 “사람들이 제가 작곡가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미술,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구혜선은 “저도 제 분야 하나 밖에 모른다. 작가주의적 분야다. 그런데 채널만 다른 거다. 제 얘기를 책으로 하냐, 미술로 하냐, 영화로 하냐 이거다. 통합적으로는 ‘작가’ 일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구혜선은 “개인적인 얘기, 특히나 자극적인 얘기 같은 거 그걸 안 하려고 한다.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건 굳이 거기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채널이 있고, 사실 다른 사람이 타인의 불행을 보면 안도를 느끼는 심리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행한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구혜선은 비교, 질투에 대한 얘기를 하며 “SNS를 하면 어록이나 명언 같은 게 굉장히 많이 올라온다. 대부분 남들하고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라는 얘기가 많다. 그게 생각보다 저한테 위로가 안 됐다. 30대에는 위로가 됐는데 40대가 되니까 ‘언제까지 이러라는 거지’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구혜선은 “저랑 같이 고등학교, 중학교 다닌 친구들은 ‘구혜선이 어떻게 성균관대에서 수석으로 졸업해? 말이 안 돼. 공부를 못하는 애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비교가 많이 돼 스트레스가 됐었다. 지금도 비교한다. 제가 뒤처지는 것도 정확하게 안다. 학교도 다시 오게 된 이유도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뒤처지고 있다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구혜선은 “제가 질투하는 경쟁자가 있으면 같이 협력을 한다. 같이 작품을 찍는다”며 “그렇게 되면 시기했다가 동료가 된다. 어렸을 때 저랑 동년배 친구들이 너무 예쁘고 부러웠다”며 “저는 남상미라는 친구와 동갑이었는데 저희가 ‘얼짱’ 출신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굉장히 빠르게 성공하고 연기도 잘해서 너무 호평받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워서 꼭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다. 제가 그 친구를 위한 시나리오를 써서 그 친구 주인공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화면으로 매일 보면서 배우는 거다. 최종본이 아닌 이 친구의 태도, 발전 과정을 보는 거다”고 설명한 구혜선은 남상미와 라이벌이었냐는 질문에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남상미와) 협력함으로써 완전한 편이 된 거다. 무대인사하러 갈 때 그 친구가 제 손을 꽉 잡고 올라갔다. 12년 전인데 그러면서 완벽하게 우리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며 “그런 것들이 제가 가진 좋은 우두머리 기질이다. 질투도 많지만 질투하는 상대와 꼭 같이 일한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