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현 시국과 닮아있어 놀랐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시즌1과 달리 투표 제도를 도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이 게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투표 제도를 넣은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서는 투표가 한 번만 있다”라며 “그때 투표를 넣은 건 처음 영화로 대본을 쓸 때 사람들이 계속 탈출할 수도 있겠더라. 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게 되면 도망가려는 사람은 없는 거니 그런 장치로 투표를 넣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그걸 적극 활용하고 싶었다”라며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투표 한 방을 통해 모든 걸 결정하는 시스템이 과연 맞는가, 다른 대안은 없는가 싶더라. 대통령제를 가진 모든 나라는 한 방에 나라 운명을 맡겨야 하지 않나. 투표 한 번이 너무 중요하니깐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O, X로 나뉘어 싸우는 건데 지금도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나. 탄핵 찬성, 반대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이 극 중 숙소 안과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 닮아있더라”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대통령제를 가진 나라들이 많으니 현실의 모습을 반영해 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동혁 감독의 신작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