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송중기가 결혼 이후 연속 흥행 참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뭐가 문제일까.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하얼빈’, ‘소방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총 관객수는 33만 6349명으로, 일일 관객 수가 1만 명대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손익분기점 300만명은 먼 이야기고, 50만 돌파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고타’는 콜롬비아 로케이션 영화로 촬영 중 코로나19가 터져 촬영을 중단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송중기는 ‘보고타’ 홍보를 위해 출연한 라디오에서 “이번 작품은 뭉클한 게 좀 더 큰 것 같다. 힘들지 않게 찍은 건 없지만 이 작품은 촬영을 시작한지 햇수로 5년 전이다. ‘보고타’를 콜롬비아에 가서 몇개월 촬영을 했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촬영 중지가 됐다가 다시 모여서 찍고 이제 개봉을 하는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송중기가 공들인 것 치고는 혹평 일색이다. CGV 에그지수는 79%,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7.04, 네티즌 평점은 4.76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뚝뚝 끊기고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송중기는 드라마 속에선 똑똑하고 멀끔한 청년, 영화에선 터프하고 거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을 주로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캐릭터의 옷은 맞지 않는 걸까. 지난 2024년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거친 연기를 선보였으나 평점 6점대에 그쳤으며 흥행에도 실패했다.
이처럼 2023년 1월 결혼 이후 계속해서 흥행 참패의 길을 걷고 있는 송중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보고타’ 홍보에 공들이고 있지만 결국 화제가 되는 부분은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두 아이의 이야기인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행히 차기작은 드라마 ‘마이유스’다. ‘마이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송중기가 잘하는 장르인만큼 ‘마이유스’는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