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경동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오늘(7일)은 방송인 故 경동호의 사망 4주기다. 경동호는 2021년 1월 7일 뇌사 상태에 빠져있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고인의 죽음은 가수 모세를 통해 알려졌다. 모세는 SNS를 통해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며 고인이 생전 장기기증을 택했음을 알렸다.
경동호는 2004년 KBS에서 방송된 MC 서바이벌에 우승한 뒤 KBS ‘8 아침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해 왔다.
스피치 강사로도 활약해 왔던 고인은 2020년 4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9개월 간 뇌사 상태로 사투를 벌이다 결국 눈을 감았다.
더욱이 안타까웠던 건 같은 날 고인의 모친도 아들 사망 6시간 뒤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에 모세는 故 경동호의 장례식 이튿날 “동호 어머니께서 아셨나 봅니다. 큰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잡아 주러 가셨습니다”라고 알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방송인 하지영은 “경동호 님을 뵌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의 비보에 마음이 무겁다”며 “방송을 같이 했을 때 침착하고 속 깊은 분이라 생각했다.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하신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라는 글을 적어 고인을 애도했다.
투병 끝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떠난 故 경동호의 4주기에 누리꾼들이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故 경동호의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